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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슬픕니다.1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1-23 09:55:35
추천수 4
조회수   1,496

제목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슬픕니다.1

글쓴이

김인숙 [가입일자 : 2006-04-04]
내용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글을 읽다보면 제가 누군지 아실분도 있을겁니다.

직장에서 와싸다트레픽문제로 나이어린 전산담당직원과 대판 싸우고 난뒤

와싸다를 탈퇴한 회원입니다.

아내도 오래된 회원인데 오랫만에 아내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7일 이제 16세인 제 아들이 K대 수시전형중 과학인재전형에 최종합격

하였으나 그 간 속상하고 가슴아픈 사연이 있어 이렇게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쁨하나 얻었지만 아직 채 성장하지 못한 인간하나가 도저히 용서되지않습니다.

====================================================================

법률 상담을 하고 싶지만 자게를 통하여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제게 두 딸과 막내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의 성품은 하얀 백지같은 맘을 가진 아이입니다.

가족 여행중 한산섬방문시 모금함이 텅 빈것을 보고는

여행중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두 털어 모금함에

넣어버리는 착한 아들입니다

암기력이 뛰어나고 한번 본것도 잘 잊지않습니다.

잡념이 없고 그 속이 순수하고 착하니 지능은 두 누나들보다 떨어져도

공부는 곧잘하여 중학교때 까지 시험은 거의 올백으로

전교1,2등을 하며 공부잘하는 학생들만 입학한다는 과학고로

진학하였습니다.

중3때 우선선발로 과학고 합격이후 11월 부터 입학때까지

거의 내내 공부는 손놓고 읽고싶은 책, 인터넷웹튠 등을 섭렵

하다가 과학고 입학 이후 그 3개월을 강남등지에서 수학.과학

선행을 한 학생들과 경쟁을 하니 성적이 하위권이었습니다.

아들도 많이 놀라고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절망하지않고

학기가 갈수록 성적도 향상되어가고 아들의 목표인 "KIST" 진학은

무난할것 같았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서 대입상담을 위해 진학지도 선생님들과 만났을때만

해도 입학이후 하위권에서 계속 성적이 상승하고 있어 KIST는 무난히

갈 수 있을거란 상담을 받았었고

1학년때 물리적성이 맞는다며 물리1급인정과 전문엑스퍼트과정을

끝내고 2학년이 되었는데 갑자기 2학년1학기 기말시험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아무리 명문과학고지만 내신성적으로 수시 과학

인재전형을 뽑는 대학합격은 불가능할 성적이었습니다.

벌써 조기졸업시험은 합격을 해서 2학년만 마치고

대학으로 바로 진학하여 이제 우리집에 대입수험생은 더 없도록

하려던 우리 부부의 바람도 깨어질것 같았고(둘째 딸은 일반

인문계고등학교 3학년으로 수능을 치고 지방 국립대 정도에 만족할만한 성적입니다),

한달에 한번 귀가날 집에와서 주말이틀동안 내리 잠만자거나

컴퓨터만 잡고 있던것이 원인인줄알고

"네 인생을 그렇게 망칠수 있느냐"며 야단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알게된 것이 대학 수시전형 원서접수때

였습니다. 원서접수를 위해 임시 귀가를 한 아들이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는 순간 팔과 등에 멍이 들어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그쳤는데 기숙사 방에서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약 6개월간 폭행을 당했다는 것 입니다.

아들이 야구동호회 회원이라 야구 방망이를 기숙사에 두었는데

야구 방망이로 맞기도 하고

칼로도 위협도 당하고 집에서 가져간 간식은 제것처럼 먹어치우고

사흘에 한번꼴로 맞았는데

처음에는 친구간에 장난으로는 너무아프게 한다며

자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 동급생은 "xxx야 지금 내가

너와 장난이 아니라 나는 진지하게 너를 폭행하는거야"라며

때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숙사생활이 지옥이 되어 옆 침대에서 바스락소리만

나면 놀라서 깨고 편한잠 한번 자보지 못하고 수업시간에는

부족한 수면을 채우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합강이나 교실에서 다른 친구들이 수업을 받으면 비로소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부족한 수면때문에 늘 어지럽고 그래서 한달 한번 집에오면 컴퓨터와

잠만 자다가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네 인생이 망가지도록 왜 말을 안했냐고 하니까

동급생에게 맞는다는 자존심상하는 것과

가슴아플 부모님께 말하기전에 스스로 극복해 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파도"장난치고는 심하다"라고 장난으로 돌리려고도 했고

불꺼진 학교내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한시가 넘어 잠잘시간이 지나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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