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반 상영관이나 사운드가 특화된 상영관에서 공연실황을 기회있을 때 마다 보는 편입니다. 물론 현장감에 엄청난 격차가 있는 라이브 공연의 대체물로 즐기는 건 아니고, 가장 큰 목적은 극장의 압도적인 음향시설이 큰 쾌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관현악 공연실황이든 락 공연이든, 여지껏 보고 실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게 신기한 것이, 극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전혀 현실 적인 음이 아닙니다. 키가 한 3~4미터 정도 되는 거인들이 연주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대한 양감이 청취의 쾌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그래서 사실 공연장에서 실제로 실황을 보는 것보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이런 걸 개인이 집안에서 재현할 수는 없겠죠. 극장에 가 보면 오디오의 가장 주인공은 스피커나 앰프같은 기기가 아니라 공간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런 걸 개인이 소유하기는 쉽지 않겟죠.
그래서 이런 공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아이돌 공연실황도 프로그램에 많이 포함되는 모양인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대중적으로 공연을 극장에서 즐기는 문화가 일반화되면 더 많은 장르의 음악이 그렇게 소개될 수 있겠죠.
최근 관람한 메탈리카 공연실황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집에서는 절대 그렇게 못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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