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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퇴근해서 뉴스를 보는데 '공기청정기 상당수가 성능 기대 이하'라는 보도가 나오더군요..
마침 집에 남는 에어워셔(벤타) 한대를 장터에 내놓으려던 차였는데.. 이런 보도가.. ㄷㄷㄷ
평소에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고, 10년 전부터 필터형을 비롯해 국내외 에어워셔들을 대부분 사용해 본지라, 좀더 관심을 갖고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략 기사들의 요지는 1. 일부 외국산을 포함해 기준 이하의 제품이 많다, 2. 필터형의 성능이 에어워셔보다 우월하다 였습니다..
저는 필터형 쓰다가 에어워셔에 정착한 터라 조금 수긍이 안 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뉴스에서는 각 기기별로 탈취효율을 수치로 표기했는데 대략 국산 제품들이 비교적 높은 수치더군요..
그런데 전자신문을 보니 좀더 자세한 실험 표가 나와 있었고(링크 참조), 몇가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1. 왜 10대의 기기 중 에어워셔는 벤타만 실험했을까요? 요즘은 국산이 에어워셔 시장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궁금한 점은 에어워셔 간의 성능비교입니다. 모두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벤타와 국산 에어워셔는 엄밀히 말하면 집진 방식에 차이가 있죠.. 물 속에서 팬이 돌아가는 것은 같지만, 벤타는 약품을 들어가서 팬들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죠.. 그 수막이 먼지를 집진하고, 약품이 다시 한번 정화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국산은 그 과정이 모호하죠..(국산 최신형은 안 써봐서 이런 부분이 개선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표를 보니 다른 신문에는 없는 기기별 풍량이 나오더군요.. 풍량은 어떻게 보면 공기청정기의 용량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풍량이 벤타를 기준으로 많게는 4배까지 높더군요.. 그 말은 시간당 정화량이 4배가 많은 제품으로 탈취 성능을 비교했다는 거로 보이는데요.. 좀 지나친거 아닌가요? 탈취 효율이 풍량까지 감안한 효율인지는 구체적인 산출 방법이 안 나와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왠지 단순비교 같은 느낌이..
3. 그리고 사실 공기 청정기 쓰는 목적이 첫째는 공기중 먼지 제거, 둘째는 에어워셔의 경우 가습일 것입니다.. 탈취(냄새 제거)를 위해 공기 청정기 쓰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런데 왜 굳이 탈취 성능을 비교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은 수긍이 가시는지요?
절대로 벤타의 빠른 판매를 위해 이런 추리를 했다고 생각진 말아 주시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