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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시몬스침대, 공정위 총부리 정조준
갑의 횡포, 일감 몰아주기 있었나
밀어내기로 점주들 피해
인유수 회장 일가가 침대업계 절반 지배
형제기업 일감 몰빵? 후발업체 진입 방해 의혹
송응철기자 sec@hankooki.com
입력시간 : 2013/11/08 15:58:52 수정시간 : 2013/11/08 15:58:52
침대업계 1ㆍ2위 업체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총부리가 정조준됐다. 대리점에 '밀어내기' 압박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남양유업 사태'에서 촉발된 '갑을관계' 논란이 화장품업계에 이어 가구업계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의 갈래는 크게 세 개다. '밀어내기'와 '형제기업'인 두 회사 사이에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는지,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을 부당하게 막았는지 여부 등이다. 현재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만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침대 '밀어내기 판매' 조사
지난 4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공정위 조사관들이 들이닥쳐 매출과 거래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해당 업체들이 대리점에 주문하지 않은 물량을 강제 할당하는 '밀어내기 판매'로 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가구업계에선 이들 업체만 유독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배경을 두고 숱한 의혹이 난무했다. 그 중에서도 이들 기업이 침대시장을 과점한 상황에서 대리점에 무리한 밀어내기식 영업 등을 통해 부당이익을 올렸기에 가능한 성과라는 견해가 많았다.
가구사업은 부동산·건설경기와 궤를 함께한다. 그러나 이들 업황이 부진을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1,768억원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해 21.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시몬스침대도 지난해 13.1%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들 회사에 이번 조사는 상당한 부담이다. '남양유업 사태' 이후 '갑을논란'은 재계의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밀어내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에이스침대의 경우 대리점주와 '상생 협력'을 강조해온 터라 더욱 그렇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8월부터 '에이스 퓨처스 클럽'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대리점 2세 경영주에게 원활한 가업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 비법 등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족끼리 부당지원 의심
이들 회사 사이에 부당지원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사실상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실제, 에이스침대 지분 대부분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5.%)과 그의 장남 안성호 사장(74.56%) 등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또 시몬스침대는 안 회장의 차남 안정호 시몬스침대 사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안 회장은 2002년 썰타침대와 국내 판권 협약을 맺고 침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썰타침대는 1990년대 국내 대진침대와의 제휴해 에이스침대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브랜드다.
안 회장 일가는 국내 침대시장을 거의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 침대시장 점유율은 에이스침대가 30%, 시몬스침대가 10%에 달한다. 여기에 썰타침대 점유율도 10%를 약간 밑돌고 있다. 회장 일가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셈이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 및 기타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소재나 생산시설 등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등의 부당한 지원행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썰타침대의 경우 별도의 생산시설 없이 에이스침대와 같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회사가 이미 한차례 '전과'가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9년에도 담합을 통해 할인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실시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이들 회사는 공정위로부터 42억원과 10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 받았다.
조사대상 추가 가능성
당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조사 대상이다. 그러나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회사 외에 지분관계는 없지만 친족으로 얽힌 특수관계 기업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 역시 공정위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광고사인 노블레스미디어인터내셔날이 대표적이다. 안 회장 사위인 명제열 대표가 경영하는 이 회사는 에이스침대의 홍보를 비롯한 광고 기획 및 제작 등 일체의 마케팅을 맡고 있다. 또 노블레스에서 발행하는 여러 매거진에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은 명 대표와 안 회장의 딸 명숙씨가 30%씩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자녀인 혜원씨와 훈식씨가 각각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섬유업체인 톱섬유, 가구업체인 후렉스코리아, 리오벨라 등이 피로 이어진 특수관계기업이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후발업체의 진입을 막았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 회장이 썰타침대 판권을 인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업계에선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이번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이들 회사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식 언론홍보 창구가 부재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조사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문제 삼는지는 알 수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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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대기업들 이야기가 나와서 올려 봅니다.
국내3대 침대회사인 에이스, 시몬스, 썰타가 사실상 같은 회사입니다.
밀어내기, 가격담합, 불공정거래를 통한 경쟁업체 죽이기 등등...
업계독점이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