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운전 관련해서 양보하는 문화나 법규 준수 관련 의견이 있길래 말씀 드려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정지 표시가 지켜지는 경우는 제 경험상 못 봤습니다. 아마도, 정지 표시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거리 교차로에 정지 표시가 있는 교차로라고 가정합니다.
무조건 아무데나 정지 표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교차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경우에 선별적으로 스탑 싸인을 설치하면 되는데요.
정지 표시에 대한 룰이 어떤 것이냐면요. 사거리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진입을 하고 있을 때, 먼저 정지를 한 차량이 교차로를 우선적으로 지나갈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 정지 표시입니다.
우리나라 운전에서 한번도 못 본 건데요. 만약 현재 운전 습관 상태처럼 교차로에 어떤 차량이 정지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면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감속하다가 자기가 먼저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정지 표시에 대한 서로의 원칙은 교차로에서 먼저 완전 정지한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갈 권리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만 지켜져도 교차로 사고나 보행자 사고가 굉장히 감소하고요. 서로 양보하거나 불편하게 시간 지체하는 일도 없어집니다.
누가 먼저 가나 눈치보는 것이 아니라, 교차로에 먼저 진입해서 완전히 정지한 차량에게 우선권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에서는 굉장히 잘 지켜지고, 정지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서 감속하다가 그냥 교차로를 통과할 경우에는 과태료도 꽤 큰 금액을 내게 됩니다.
차가 여러 대가 서 있는 경우에도 어떻게 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차가 교차로에 세 대가 줄지어 서 있을 경우, 아마도 세 대가 우루루 교차로를 통과하고 다른 방향에 있는 차들이 그 다음으로 지나가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건 정지 표시가 없는 교차로에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고, 정지 표시가 있는 교차로는 무조건 교차로에 먼저 진입해 완전 정지한 차량의 순서로 교차로를 건너야 합니다. 앞 차가 지나간다고 해서 자기도 따라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앞 차가 지나가는 동안 정지를 한 다른 차량이 먼저 지나가는 것입니다.
이 룰을 운전자들이 모두 완전히 공유하고 나면 누가 먼저 지나가나 눈치 보거나, 서로 먼저 지나가려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교통 표시의 경우, 제가 느끼기에 어떤 문제가 있냐면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성의 없이 일괄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지 표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교통량이 없는 도로에도 정지 표시가 있는 경우가 있구요.
100킬로가 넘게 달릴 수 있게 잘 설계된 국도 구간에도 속도 제한이 60킬로라든가 반대로 고속도로라 하더라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서는 60킬로로라도 제한을 해야 하는데 그냥 100킬로인 경우도 있고, 그냥 천편일률적, 편의주의적 행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정지 표시에 대한 룰 같은 것이야말로 운전자들이 서로 숙지해서 교차로 사고, 보행자 사고가 확연히 줄어드는 교통 문화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막연히 정지 표시에는 정지 후 출발하는 것이라고만 배우고 실생활에서 활용하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운전을 배울 때 매너나 운전 문화에 대한 교육도 같이 시행해서 처음 운전할 때부터 습관을 잘 들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씀드렸습니다.
와싸다회원님들만이라도 이런 사소하지만 편리한 규칙 같은 걸 공유해서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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