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쓰려다 독립된 글로 올립니다.
김도형님 최근에 아이콘 바꾸신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평소 알던 김도형님 같지 않은 날선 글투에 적잖이 놀랍습니다.
논리와 비유는 하기에 따라서 사람들을 끄는 힘이 달라집니다.
하나의 IP를 갈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과
자동차 사고를 부풀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어치
비유가 같을 수 있겠습니까?
인터넷에 대해 조금의 상식을 가지신 분이라면 비유가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에게 할당된 아이피와 그 대역을 어떻게 잘라 사용하든 그건 사용자의 몫입니다.
우선 저의 아래 댓글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 이렇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오래 되어 무조건 KT의 ADSL 밖에는 안 됩니다.
그리고 두 회선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나스 전용, 나머진 3대의 컴퓨터가 나누어 사용
(트래픽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업무용 컴터들에 사용제한 메시지 뜨길래 KT와 대판 했습니다.
우리가 두 회선을 어떤 방식으로 나누어 사용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그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공유기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공유기 없이는 두 개의 유동 아이피를 내부에서는 하나처럼 묶을 수도 없고,
트래픽을 적절히 분산 시킬 수도 없죠)
외부 회선이 공유기를 거친 이후의 상황은 밖에서 알아서는 안 됩니다.
외부에서 즉, KT서버가 나의 A,B,C 컴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컴퓨의 하드웨어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얄팍한 돈벌이를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형님께서 그 돈 아껴 부자 안 된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대기업(KT)은 그 돈 받아 부자 되고 있습니다.
컴터와 인터넷에 대하 잘 모르는 소비자들 주머니에서
삥 뜯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초 인터넷 가입할 때는 그런 규정이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1회선 1PC라고
슬쩍 약관을 바꾸어 놓았더군요.
이건 애매할 뿐만 아니라 말도 안 되죠.
세 대의 컴터가 완전히 동시에 외부로 트래픽을 발생시킬 일은
일반적인 사용자에 있어서는 별로 없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사용 환경 하에선 세대를 동시에 물려도
그 트래픽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컴터가 늘 켜져 있다고 트래픽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제 덧글처럼 A,B,C 컴터를 순차적으로 시간대별로
사용하면 1회선 1PC를 지킨 것은 사실 아닌가요?
반대로 1회선 1PC 사용하면서 토렌토 풀로드 해놓으면 그 트래픽양이 어떠할까요?
또 웹하드 한번만 사용하면 그리드가 깔려
사용자 회선에 거의 풀로드가 걸리는 일도 허다한데 이는 또 어찌 할까요?
IP TV를 하루 종일 본다면 그 트래픽 양은 어떠할까요?
누가 더 전체 회선 사용에 부하를 주는 지 판단 할 수 있을까요?
또 그렇다고 해서 전체 회선에 부하를 그리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각 사용자(회선) 별로 대역폭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케이블 모뎀 방식에선 부분 사용량이 많으면
해당지역 전체 부하가 늘어나므로
도형님 말씀처럼 민폐(?) 끼친다는 말씀이 맞으나
지금의 인터넷 라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 전화, IP TV, 가계의 포스단말기, 카드 단말기 등
어차피 하나의 회선으로 다 나누어 사용해야 하므로 자기 대역폭 이상은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다소 조정은 해주는 것 같습니다. 결합된 상품이 많은 경우,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러니 늘어나는 PC대수를 트래픽으로 간주하여 돈을 더 받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기에 가깝다는 것이죠.
이러한 약관(1회선 1PC)을 개정해도 아무 말 안 한 관계 당국도 한 통속이죠.
아니면 쥐뿔도 모르는 담당자들이 사인해주었겠죠.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려서 KT와 대판했습니다.
우리가 두 회선을 잘라 사용하는 방식을 당신네들이 알고 있는 것은 불법이다.
저는 재판을 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했고,
제가 위와 같은 논조로 이야기하니
KT의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고,
그 다음 부턴 사용제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더군요.
우리나라 대기업이 어떤 분(? 놈)들인데 돈 되는 일에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정말로 안 되는 것이라면 끝까지 안 되게 해야지요.
익스플로에서는 사용 PC의 대수가 감지 되고,
크롬에선 감지가 안 되고
(스마트기기들은 크롬이나, 사파리를 사용하니 감지가 안 되고)
그러면,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익스플로 사용자는 추가 요금 내야합니까?
또한 조그마한 개인 삼실이나 커피숍에서 1회선에 무선 공유기 달아
불특정 다수에게 와이파이 제공하는 것은 또 어찌한다는 말입니까?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 위의 글 내용에는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제 말씀의 모든 요지는
어떤 제도(특이 돈을 받아내는 제도)를 시행하려면
객관성 있고 공평 타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약관 하나 살짝 바꿔놓고
잘 모르는 사람 푼돈 뜯어 먹는 대기업들에게 놀아나지 말자는 것입니다.
어느덧 깊은 밤입니다.
언제 이 글을 보실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삐딱선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지는 말아주세요.
저도 제가 생각하는, 알고있는 한에서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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