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마님과 결혼기념일을 축하할 겸해서 등산복 차림으로 모 처를 놀러갔습니다.
그러니까 좀더 상세히 이야기 하자면 토욜날 꼭두모닝에 모 처로 간 것입니다.
주말이라고 증말 우롸지게 차가 막히더군요....ㅡ,.ㅜ^
(모 처 : 알고 싶으시면 본문을 끝까지 정독하시면 밝혀짐! 치사하게 드래그 금지)
울집에서 기흥 언저리까지 가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려 결국 기흥 톨을 나와서
국도로 갔습니다...증말 지긋지긋 하더군요...
주말에 차 끌고 경부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거 정말 못됩니다...
그러구도 돈 꼬박꼬박 받아 쳐먹고...ㅡ,.ㅜ^
각설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곳(모 처라고도 함)에 도착하니 해 떨어진 저녁 6시경....
주변 사주경계를 하고서 전주에 거처하고 있는 모 상태님께 전화를 해서
맛집과 숙소의 정보를 제공받아 네비 찍고 가서 하룻밤 디비져 자고 담날 다시 원위치..
아침 일찍인데도 전날 관광버스로 쏟아부은 인파들 때문인지 제법 사람들이 많더군요..
문제는 잘(?) 올라갔는데 제가 조금 고소공포증이 있는 겁니다..
마님의 꼬드김에 빠져 올라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발이 안떨어지고 난간을 잡은 손이 전혀 움직이질.....ㅠ,.ㅠ^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 90도에 가까운 철제계단이 휘청거리니까 금방 떨어져 죽을 거 같았습니다...
호기좋게 올라가던 마님도 주춤거리고...아래를 보니 천길 낭떠러지..
위를 보니 왜 그렇게 끝나는 부분이 멀기만 한지...
밑에선 인간들이 밀고 올라오고 다리는 안 떨어지고 손은 얼어붙고....ㅠ,.ㅠ^
간신히 정상까지 올라가 사진한장 박고 내려오는데 정말 말 그대로 성남 모란시장은 저리가라 였습니다...ㅡ,.ㅜ^
여지껏 등산을 그렇게 많이는 해보질 않았지만 죄다 등산을 조댕이로 하는지
중간 정자있는 쉼터에선 막걸리에 족발, 돼지눌린고기...퍼질러 먹으러 왔는지..
연신 먹고 떠들고...유원지 놀이터를 방불케 하더군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던데 별로 보기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가파른 돌무더기 계단길은 전날 비가와서 미끄러운데다 젖은 낙엽으로 인해 미끌어지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속출하더군요. 정말 위험해 보였습니다.
등산화도 미끌어지는데 그냥 조깅화 같은 운동화를 신고 왔으니...ㅡ,.ㅜ^
아마도 버스 단체 관광객인 듯..
가관인 것은 그 위험한 곳 중턱에 떡하니 막걸리를 파는 주점이 존재하고...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 입에선 홍시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게다가 구석구석 왠 쓰레기들은 많이도 버려놨는지.....ㅡ,.ㅜ^
아침일찍 올라가면서 본 것인데 민간 산악구조 요원들이 자일을 타고 다니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더군요.
내가 다 미안하고 얼굴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산에 올 자격들이 없는 쓰레기 더미들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와싸디언들은 그런 짓(?)들을 안 하시는 거 다 압니다...저를 비롯해서..ㅡ,.ㅜ^
2상 울 마님과 둘이서 대둔산(모 처) 정상을 올라갔다 지리고(?) 온 실황 재녹필(?) 중계 끗!
피에쑤 : 케이블카 정상 도착 지점에 도박수근 플랭카드가 걸려있더군요...ㅡ,.ㅜ^
도박은 온 가족을 피폐하게 합니다!
[현장 물찡]
울 마님이 이렇게 찍어줘씀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