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외곽에 외식을 다녀오다가..
문득 생각나길래 아이들과 가학광물동굴을 다녀왔습니다.
일제시대부터 금, 은, 동을 채광하던 동굴이라던데 생각보다 크더군요.
잘꾸며진 탐방로에 해설사까지 설명을 해주니 좋았습니다.
그런데 4시반부터 동굴안에 예술의 전당이라고 조그맣게 꾸며진 무대에서
"강빈"이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예약인데 날씨때문에 사람이 없어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잘 되었다 싶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와서 다시 입장하여 자리에 앉았습니다.
간단한 설명 후 공연 시작~
이때부터 찬란한 우리의 에티켓을 관람했네요.
1. 시장님이 기념인사를 하는데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와르르 움직이더군요.
2. 공연 시작 후 조용한 씬 진행 중 옆자리 아줌마 벨소리가 울리더군요. 전 당연히 당황하며 빨리 끌 줄 알았습니다. 끝까지 통화하더군요. 대단한 아줌마...ㅠㅠ
3. 그리곤 아이들에게 휴대폰 게임 시키더군요. 깜깜한 관객석에서 게임화면과 소리..
4. 그 옆에 있는 아줌마는 카메라를 꺼내더니 플래시 터뜨리면서 사진찍더군요. ㅠㅠ
아무리 무료공연이더라도.....
이건 아니라 싶더군요.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는데도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우리의 문화의식이 이정도라는 게 많이 아쉬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