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코앞밖에 못봅니다.

그럼 그 외의 사회전반적인 문제점들은, 보지를 못하죠.
보더라도 유의미하게 해석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 문제들이 나오면 반응을 하지 않고,
자기는 그런데 무관한 삶을 산다는 식으로 멘탈이 튼튼하다고 합니다.

이건 생각하기 싫은게 아닌,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코앞밖에 볼 수 없도록 길러졌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정보들이 들어오면,
복잡해지고, 이해하기 힘드니 회피해버리는거죠.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 정리하려면,
기본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이걸 전문적으로 설명한 책 중에 [오픈 포커스 브레인] 이란게 있습니다.
---------------------------



좁은 주의(attention)에서 넓은 주의로

이 글을 읽으면서, 당신의 눈과 글자 사이에 있는 3차원의 빈 공간을 자각해보라. 그 자각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해보라. 우리는 대개 특정 대상(여기서는 글자)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식에서 배제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글자와 나 사이의 물리적 공간을 시각적으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 번만 시도해보면, 누구나 그 자각의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이제 글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글자의 오른쪽과 왼쪽 공간도 자각해보라. 주변 시야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해보라. 시각의 배경이 전경으로 드러나도록 해보라. 글자와 함께 그 배경, 가장자리, 책상, 책상 앞 벽면까지 모두가 의식의 전면에 드러나도록 해보라. 억지로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연습해보라.
---------------------------

뇌과학 카테고리에 있는데, 자기계발서 비슷합니다.
주의가 좁아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넓히는 연습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인용을 좀 하려니, 갑자기 책이 안보이네요.
책에는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아이가..
집이 가까워 질수록, 뇌가 점점 단순하게 반응하고,
기억력도 감퇴하고, 시야도 좁아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뇌가 경직되어, 더 코앞 밖에 보지 못하고, 더 단순한 생각 밖에 못하는거죠.
즉,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이 되고, 불안하기 때문에,
다른건 생각할 여력이 없는겁니다.
한마디로 여유가 없는거죠.

우리는 교육을 통해 여유를 없게 만듭니다.
더 앞자리,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루저 취급하는 교육을
12년동안 받고 자라죠.
그래서 내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없고,
정상을 차지해도, 누군가에게 추월당할까봐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추월하지 못하게,(올라오지 못하게) 방해하죠.
사다리를 걷어차고, 결계를 칩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본능적인 반응이 점점 강해집니다.
그리고 본능에는 이기적 욕구가 많이 반영되어 있죠.
나부터 일단 살겠다는 생존 욕구가 강해집니다.
실제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그렇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 없는거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합니다.

이게 무의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의식에서는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난 그런데(사회 정치 문제등) 흔들리지 않는다.... 라는 식으로요.

생각할 여력이 없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 정보를 유의미하게 해석해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미지만 광고하는 수꼴들을 더 지지해 줍니다.
생각을 하지 않으니, 내용은 모르고, 이미지만 기억하는거죠.

토론에서 점잖게 개소리 하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기억하고,
언성을 높이며 바른말을 하면, 안 좋은 사람이다....라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선토론도, 이정희가 나쁜 X이라고 해대죠.
날을 세워 그네를 공격한다고...

공부를 잘 하거나 수익이 많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이익적인 부분 외에는 쳐다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나머지는 다 이미지만 보는거죠.

그러면서 자기 멘탈은 강하다고 생각하는 착각,
즉 자기 합리화를 하고 사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