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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때려가며 키웠는데, 요즘에는 왜 안되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1-04 14:44:47
추천수 1
조회수   1,234

제목

옛날에는 때려가며 키웠는데, 요즘에는 왜 안되냐?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이런말을 하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 우리때는 맞아가며 컸다.

- 그래야 인간 된다. 뭐가 문제냐?







평소 사랑(이게 광범위합니다.)을 잘 표현해 주다가,

아이가 잘못했을때, 매를 들면, 약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늘 냉랭하고, 사랑따윈 뭔지도 모르고,

늘 갈구기만 하는 분위기 험악한 집의 아이에게

매를 들면?

분노가 쌓입니다.

평소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다, 매질을 하는 양상이니까요.





그리고 이건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진데...

우리가 당연하다고 인식하면, 그걸 수용하는데 있어 저항감이 적습니다.

그게 힘든일이거나, 고통스러워도 참고 견디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사죠.

제가 어릴적만 해도, 제사는 무조건 지내야 한다는걸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숙모들도, 삼촌이 안와도, 아침부터 사촌동생들 손잡고

머리에 이고지고 제사 지내러 왔죠. 그러면서 불평한마디 안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러라고 하면?

"미쳤냐?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남편도 안가는데 나혼자 가라고?"

이런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거죠.

그래서 마음의 저항이 극심합니다.

이 저항은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럼 내면에(무의식) 분노가 쌓이죠.







아이도 자신이 잘못해서 혼난다는걸 수긍하면,

그런 저항감이 안생깁니다.

무의식에 분노가 쌓이지 않는거죠.



그럼

"아니 철없는 애가 그걸 어떻게 안다고?"

"애한테 어떻게 이해시킬건데?"

라고 할텐데...



그걸 이해시키는게 부모의 일관성이죠.



나는 하지만, 너는 안된다는 식은 저항감만 더 불러 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혼냈다가, 나중에는 그냥 넘어가거나..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놓고, 나중에는 혼낸다던가..

이쪽에서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가. 저기서는 안된다고 하거나..

이번에 떼쓴다고 사줬다가... 다음엔 떼써도 안사주고....

엄마는 안된다하고, 아빠는 된다하는 등.....



비일관적인 양육환경을 제공 하면,

철없는 애는, 지난번엔 그래놓고 왜 이번엔 안된다는 거냐? 하며...

마음속의 저항감이 생깁니다.



일관된 태도를 보여줘야...

혼난다는 것도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저항감이 안생기죠.

이런건 자신의 태도(양육환경)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만 파악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이놈의 새끼야..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식의 잔소리를 하죠.





일관적이지 않은 사람은, 자기 편한대로 양육을 합니다.

애가 징징거리면, 받아줄만할때는 받아줬다가..

내가 기분이 나쁠때. 징징거리면 안받아주죠...못 받아주는 겁니다.

그럼 비 일관적인 태도가 유지됩니다.



옛날 부모들은... 우리눈에 안보여서 그렇지..

대부분 환경과 사고가 비슷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일관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회가 지금만큼 복잡하지 않은탓도 있고요.



그런데 지금은 다르죠.

사회 환경보다 더 중요한게, 부모의 불안감인데...

요즘은 부모가 늘 불안을 안고 살기 때문에...

자신의 불안을 제어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고스란이 전달합니다.



그래서 더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를 보이고..

아이의 내면에는 더 많은 분노가 쌓이는거죠.







지금 설명한 것도 무척 단편적입니다.

대게 표면적으로 잘해주면, 육아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

표면에 드러나는건 정말 10~20%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 글 자체도....생각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지..

이 자체가 전부가 아니니, 절대 이게 전부라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수많은 개념중의 극히 작은 하나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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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강 2013-11-04 14:47:03
답글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r />
단 전제가 매를 드는 시점 외에는 엄청난 사랑을 듬뿍듬뿍 받고있는 아이에 한해서요..<br />

이인성 2013-11-04 14:50:47
답글

전 많이 맞고 자랐지만, 매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br />
매는 부모의 무지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br />
제대로 이해하면, (요즘은 그만한 자료들이 많으니..)<br />
매를 들 필요가 없는거죠.

harleycho8855@nate.com 2013-11-04 14:53:57
답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br />
제 어린 시절 기억을 돌이키게 되는군요.<br />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br />
제가 잘못했을때 모친께 회초리를 맞았습니다.<br />
당시에는 무지 아팠지만, 제가 잘못한걸 알기에 울면서 맞았습니다.<br />
지금은 회초리를 칠 기운도 없으신 모친이시지만, <br />
잘못된걸 바로 잡아주신 모친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김해강 2013-11-04 14:59:40
답글

매를 들지 않는다면 분명 어느 잘못한 순간에는 아이가 모질다는 느낌이 들정도의 훈계가 필요하다 봅니다.<br />
그리고 저는 세상에 100프로라는것은 없다고 봅니다.<br />
나의 아이가 안때리고 안혼내도 바르게 큰다라는 아이가 있고 어느집은 공부해라 소리 안해도 하는 아이가 있고...등등 <br />
그러니 어느부분을 어떻게 적용시키냐가 중요하지 아이들은 이렇게 키워라 이런말은 좀 안맞는것 같습니다. 환경이나 부모성격등 거기에 맞는

lalenteur@hotmail.com 2013-11-04 15:00:29
답글

매가 필요할때가 있다는 말씀에 동조를 하면서요. 제가 학교 다닐때에 전혀 필요 없는 매도 이상한 선생?은 들더군요. 마치 매를 드는 것이 자신의 사명인양 필연적으로 매를 들더군요 그럼 이 분이 인격적으로 고매하고 훌륭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br />
<br />
자신의 선생으로서의 행동은 뭐 학생들이라고 1년에서 3년 가까이 학창시절을 보내면 대충은 나오잖아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더 빨리 압니다. 자신이 잘못을 해서 맞는 처벌의

이인성 2013-11-04 15:04:37
답글

매를 들지 않아도 훈육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뜻입니다. <br />
요즘은 그런 자료들도 많고요. <br />

구교범 2013-11-04 15:06:42
답글

매와 몽둥이를 구분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분노를 삭히기 위해 때리는건 몽둥이지 매가 아닙니다.

진성기 2013-11-04 15:08:17
답글

양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br />
매를 든다 절대 안된다 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가치관과 연관된 문제이니 어느것이 옳다고 딱잘라 얘기 할순 없지만 <br />
전 매를 들지 &#50527;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br />
(저도 사실 아이 키울때에는 매를 들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럴 필요가 없었구나 생각합니다.<br />
아이를 때리고 나면 부모 마음에 더 큰 상처로 남기에 )<br />

이상규 2013-11-04 15:11:45
답글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풀 곳이 필요하다고 봅니다.<br />
쌓인게 없으면 애들한테 괜히 화낼 일도 적어지겠죠.

lalenteur@hotmail.com 2013-11-04 15:18:23
답글

저는 다행히? 부모님에게 맞은 적은 없습니다. 꾸중과 벌을 섰던 적은 있었습니다. (쿨럭~~~) 그래서 학교의 선생님에게 맞는 매가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권윤길 2013-11-04 15:48:25
답글

매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br />
<br />
그렇게 매사에 맞으며 큰 베이비 붐 세대인 우리가 잘 컷냐입니다. 제 생각에는 인성적인 면에서 잘 컷다고 볼만한 구석이 별로 없어요. 성인이 되면 매질 대신에 독려라는 말로 바꿔서 고삐를 당겨줘야 움직이는 자주성 결여의 세대로 잘 컷다 정도일라나요.<br />
<br />
뭐 그렇다고 제가 애 키우면서 회초리 한번도 안 들었다는 건 아니고요. 중학교 입학 전까

이규호 2013-11-04 17:09:51
답글

이인성님께 여쭙겠습니다.<br />
<br />
28개월 여아 입니다.<br />
<br />
어린이집에서는 아주 말 잘 듣는다고 하는데<br />
<br />
집에서 사사건건은 아니고, 양치질 할때, 아침에 옷 입일때, 저녁에 샤워 할때<br />
<br />
실갱이를 좀 합니다. 아빠가 하려고 하면, 엄마랑 한다고 하고<br />
<br />
엄마랑 하려고 하면 아빠랑 한다고 하고,,,그러면서 왔다갔다 몇십분 동안 시간은

이인성 2013-11-04 17:20:52
답글

아직 저도 육아에 관해 빠삭한 정도는 아니라, 모든 케이스를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br />
<br />
아는데 까지만 설명해 보면, <br />
어린이 집에서는 말을 잘 듣는다. 즉, 남의 말은 잘 듣는다. 그러면서 부모의 말은 안 듣는다 는건... <br />
대체로 부모로 부터 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는 의미 입니다. <br />
<br />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게 아니라. <br />
바쁘니까 빨리 하자는 식으로

이인성 2013-11-04 18:20:05
답글

아이는 그 실랑이를 놀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br />
엄마 아빠와 같이 논다라는 생각이요.<br />
그런데 강압이 들어오니 울고, 다시 웃고 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이규호 2013-11-04 19:44:42
답글

감사드립니다 꾸벅<br />

부승헌 2013-11-05 06:26:30
답글

저도 애들에게 매를 꽤 많이 들었습니다.<br />
<br />
그게 많이 후회되네요.<br />
<br />
물론 애들은 생각보다 아주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잘 자라주었습니다만 가끔 그 마음 아픔이 생각나요.<br />
<br />
애들을 위해서는 두번째고 저를 위해서라도 다시 애를 키운다 해도 매는 절대 들고 싶지 않습니다.

전명철 2013-11-05 14:17:41
답글

매는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하면서 저는 매를 들지도 않고 언어적으로 존댓말로 대합니다.<br />
대접받는 아이들은 교사에게도 신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를 들어야 할 정도라면 학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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