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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도리는 어디까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1-04 13:49:22
추천수 2
조회수   1,549

제목

부모의 도리는 어디까지...?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
내용


며칠전 1진을쉰께서 올리신 모성이란 글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던중,

모회원님께서 이런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사랑으로 키운 자식이 부모를 버릴까요?"



틀린 말이 아니다싶어 뜨끔했습니다.

나자신은 과연 내아이에게, 따뜻한 사랑과 올바른 사람이 되게끔 참된 교육을 시켰던가?

제가 잘키웠는지 지가 잘컸는지, 이건 이렇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순 없지만,

특별히 모나지 않게 잘자란 큰아이는 어느덧,

결혼을 하여, 손자 손녀까지 데리고 와서 제품에 안겨주곤 합니다.

해마다 명절이나 제 생일이 되면,

며늘아이가 필요한거 사라며 제손에 용돈을 쥐어줍니다.

아직까지는 저도 수입이 있기에,

애들 옷이라도 사주라며 조금 보태어 도로 건네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며늘아이의 그 마음이 참 기특하고 이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사랑이란 뭘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며칠전 EBS TV 이렇게 달라졌어요? 이던가 하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됐습니다.

어릴때부터 영특했던 자식을 부족함없이 키우려고,

해달라는데로 다해주던 부모가,

자식이 서른이 넘었는데도 취직할 생각은 않고,

늙은 부모에게 의지하여, 돈을 안주면 땡강을 부리고 화를 내어 기어이 돈을 타내더군요.

그 돈을 금방 쓰고 다시 또 타내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캥거루족 이야기더군요.

차츰 좋아지도록 노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게, 프로그램의 주 내용입니다.



방송을 보며,

저 부모도 자기 아이에게는 참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웠는데,

과정이 좋지않으니, 뭔가 사랑의 방법이 잘못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으로 키우면 자식이 부모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가슴에 안고,

회초리를 쳐가며 엄하게 키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여,

부모에게도 잘하고 사회생활을 모범적으로 잘해내는 사람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결손가정에서 불우하게 자란 아이가 부모를 학대 할 수도 있고,

결손가정에서 불우하게 자란 아이가 역경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수도 있습니다.

사랑으로 자란 아이가 의지박약으로 부모의 등골을 빼먹을수도 있고,

사랑으로 자란 아이가 좋은환경을 발판삼아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키우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건 어떻게 살며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 하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이세상에 낳아준것 하나만으로도 크나큰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잘키우고 잘못키우는건 2 차적인 문제입니다.

내부모가, 나에게 좋은 옷 안해입히고 맛난 음식 안해줬다고,

부모를 원망하고 마치 복수라도 하려는양 두둘겨 패시렵니까?



계모가 아이를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고, 아들이 어머니를 학대하여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반인륜적인 패륜행위가, 잊어버릴라 하면 한번씩 신문지면을 장식하곤 합니다.

아이가 학대당한 이유가 과연 아빠의 재혼탓만으로 돌려야 할까요?

10 쌍이 결혼하면 3 쌍이 이혼한다는데, 그러면 그 3 쌍의 아이들이 모두 학대 당할까요?



문제는 아이를 학대하고 어머니를 학대하는 그 연 놈한테 있는 겁니다.



부디 자신의 화풀이를 힘없고 불쌍한 항거불능자에게 퍼붓는 미친 연 놈들이,

다시는 이 땅에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몆 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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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3-11-04 13:56:53
답글

좋은 글입니다.<br />
부모가 되기 위해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항 2013-11-04 14:03:57
답글

주옥같은 글 <br />
잘 읽었씀다<br />
<br />
보내 주시면<br />
잘 먹겠씀돠.....^.^!! (선풀 달면 준다기에)

zerorite-1@yahoo.co.kr 2013-11-04 14:03:58
답글

결국 단군이 잘못했네... 식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br />
문제있는 사람의 경우 부모로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br />
하지만 계속 자기 부모, 또 그의 부모로 올라갈 수는 없는 것이고요.<br />
<br />
부모라면, 자기 상황이 어떠하든 자기 자식만은 제대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br />
생각없이 살다 생각없이 낳고 죽이지 못해 키우는, 그런 바퀴

이인성 2013-11-04 14:07:39
답글

http://www.yes24.com/24/Goods/3211092?Acode=101<br />
<br />
그런 미친연놈들이 왜 생기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김주항 2013-11-04 14:10:47
답글

DNA 요인이 가장 크다 봄돠.....~.~!!

이인성 2013-11-04 14:18:15
답글

그리고 헌신과 집착, 혹은 의존은 구분을 해야 하는데, <br />
제 3자가 보기에는 그게 구분이 안됩니다. <br />
좋은옷과 맛난음식도... 표면적인 것이고요.<br />
<br />
중고생 자살충동 18%라는 조사는 허울이 아닌 현실이죠.<br />
무의식에 쌓인 분노가, 밖으로 분출되면, 중독이나 범죄등을 일으키고,<br />
자기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 자살충동이 됩니다. <br />
이게 좋은 옷, 맛난 음식과는 다른

이인성 2013-11-04 14:18:59
답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중고생 사이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br />
<br />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김춘진 민주당 의원은 15일 2008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등학교 400곳의 중1~고3 학생 총 7만5천238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한 중, 고교생 비율이 38.8%인 것으로 나타났다. <br />
<br />
이들이 밝힌 우울감에 대한 정의는 2주 내내 일상생활에

황준승 2013-11-04 14:19:50
답글

핵가족화가 가장 큰 사회적 문제 같습니다<br />
평소 늘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덜 이기적일 수 있겠죠<br />
이모들 삼촌들 사촌들 자주 만나고, 할아머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이웃들과 자주 교류하면<br />
좋은 점을 본받을 수도 있고, 잘못한 건 부모가 없을 때도 다른 어른들께 질책 받으며 개선시켜 나갈 수<br />
있겠죠<br />
<br />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도 상당히 클겁니다<br />
한 배에서 난

translator@hanafos.com 2013-11-04 14:49:45
답글

창연님 글, 특히 EBS TV에 나온 장면 보니 저는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br />
저도 궁핍한 시절을 겪었던 사람이기에 제 아들 딸 부족함없이 키우려고 애썼지만 그런 텃인지<br />
아들놈은 의지가 약하고 늦둥이 딸래미는 고집불통에 폭군이어서 잘못 키웠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요.<br />
<br />
그래도 아주 잘못 키운 것은 아니었는지 서른 된 아들놈은 의지가 약해 힘들다고 툴툴거리기는 해도<br />
연봉 350

홍용재 2013-11-04 15:16:28
답글

<br />
생식기능으로 낳은 아이에게 낳아준 은혜 운운하면 러시앤 캐쉬도 울고갑니다 ㅋㅋ<br />
자립, 독립할 수 있게끔 잘 키워야죠. 그리고 때되면 슬그머니 손을 놓아버리는.<br />
자신은 사랑이라고 믿지만 또는 믿고 싶겠지만 남들은 스토킹, 올가미로 읽습니다. <br />
<br />

김창훈 2013-11-04 15:22:35
답글

좋은 본문글과 댓글들을 보니 참여하지 않을 수 없네요.<br />
모든 부모가 자녀의 좋음(행복)을 바라고 위하죠.<br />
그런데 진정한 좋음(행복)에 대한 고민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br />
그리고 그 좋음(행복)을 위하는 데 있어서<br />
옳음(바람직함)도 충분히 고려를 해야합니다.<br />
저도 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있지는 못합니다.<br />
인간은 누구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br />
제 아이도

진성기 2013-11-04 15:25:08
답글

어느정도 자라면 둥지를 떠나 보내야죠.<br />
그래야 아이들도 자신의 생을 살죠.<br />
제 생각은<br />
대학 졸업때 까지.<br />
만약 대학을 가지 않는 다면 그 정도 나이가 될 때까지.<br />

윤현수 2013-11-04 15:55:46
답글

법륜스님 말씀을 들어보면 모든게 20살 기준이더군요. 20살이 지나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하는것이 부모가 사는길이고자식이 사는길이라 생각됩니다.<br />
한쪽으로 치우친다는건 한쪽의 희생이<br />
따르기 마련인데 내리사랑이란게...<br />
고마우면서 가슴 아픈거니까요.<br />

harleycho8855@nate.com 2013-11-04 16:22:34
답글

<br />
여러분의 좋은 의견 잘읽었습니다.<br />
특히 이인성님의 해박한 지식과 전광석화같은 글솜씨에 늘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br />
독수리타법인 저로서는 넘사벽이라..ㅠㅠ<br />
<br />
1진을쉰.. 글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br />
<br />
주항을쉰.. 지는 댓글 봤어도 못봤슴돠(뭔말인지는 지도 모름뉘돠ㅠㅜ)<br />
<br />
안재숙님...저도 부모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는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송하영 2013-11-04 16:50:10
답글

자업자득 아닐까요?<br />
자기자식 귀한줄만 아는...

이홍우 2013-11-04 17:55:48
답글

자식을 잘 키운다는건 어린 아이(7살,4살)를 가진 제게도 큰 고민입니다.<br />
<br />
저는 제 아이도 자기인생을 살고 있는 별개의 인격체로 봅니다.<br />
그래서 어리지만 때를 쓸때는 왜 그러는지 정확하게 들으려고 질문을 합니다.<br />
첫째는 아이가 이럴때는 이래서 그럴거야 라는 단정을 지어서 실수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br />
두번째는 말씀드린대로 자기인생을 산다고 믿기에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br />

harleycho8855@nate.com 2013-11-04 19:24:38
답글

송하영님... 자업자득이란 말씀은 EBS TV프로그램의 내용을 말씀 하시는 거겠죠?<br />
저도 이 방송을 보며,<br />
문득 유태인의 자식교육방법이라 들은것 같은데,<br />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켜주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br />
<br />
이홍우님...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r />
자녀분이 7살,4살이면 한창 재롱을 떨며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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