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인가? 보궐선거 있었죠.
개인적으로 보궐선거 결과에 관심이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 보궐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정말 중요한 지표라고 보거든요. 집권당에 대한 배신감과 민심이반의 징조가 있으면 보궐선거에서 가장 잘 반영된다고 봅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뭐라 말하는거, 인터넷에서 떠드는거....심지어 우리 장인/장모를 변화시켰다....이런 것까지도....모조리 별로 믿을 건 못됩니다. 나한테 그렇게 말해놓고, 비밀투표장에 들어가 새누리당을 찍으면 아무도 모르니까요.
결국....보궐선거에 새누리당을 찍는 사람들은....지금 대선이나 총선을 해도 거의 새누리당 찍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분위기 따위는....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일 뿐이고, 피부로 그렇게 느껴져도....실제 표를 줄 때는 보수층에 표 주는 사람 천지니까요.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 보니까 끝났더군요
압도적인 새누리의 승리.....
뭘 더 말하겠습니까?
이명박이처럼 개차반을 만들어도 그네를 찍는 국민들입니다.
제 주변에 새누리 지지자들이 좀 있는데, 지금 이명박 개XX 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욕하더군요. 분명히 이명박이 찍었는데 말이죠.....그런데 지금 이명박이 욕하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속았다. 그런데 박근혜는 다르다."입니다. 소위 유체이탈 화법이 고스란히 먹히는 거고, 이명박이 한 일은 박근혜가 한 일은 아닌거고, 분명히 당적 안에 있는 인간들이 똑같은데, 이명박 정부 때 한나라당과 박근혜 정부의 새누리당은 다르다고 보는 거죠. 차별화 정책은 먹히고 있고, 수많은...아니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보궐선거가 보여준 바는,
1)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없다(미디어가 더 조장했죠. 이번에 보궐선거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2) 인터넷에서, 여론에서 아무리 GR 을 떨어도 여전히 새누리를 찍는다.
결국 보궐선거를 통해 본 국민정서는 묻지마 새누리입니다.
나라꼴이 산으로 가도, 여전히 새누리는 표를 얻을 거고, 민주당이 절반 정도는 새누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는 절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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