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공부를 안하면,
다그치고, 잔소리하고, 벌을 주고 등등의 제재를 가합니다.
근데 이럴수록 더 안하죠.
이걸 어른으로 비유해보겠습니다.
아내가 청소를 요구할 경우,
웬만한 남자는 아내가 원하는 만큼 깨끗하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하려면 제대로 하지 왜 이 모양이냐.’는 잔소리를 듣게 되죠.
대부분의 남자는 ‘더 열심히 해서 잔소리를 안 들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네.’라고 생각합니다.
안그런 분도 있겠지만, 극 소수죠.
결국, 어차피 욕을 먹을 바엔,
차라리 안하고 욕먹는 쪽이 낫다고 생각해...은근히 개깁니다.
여기에 다다다다다 하면서 뽁아 댄다고..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아니죠.
그냥 마지못해. 또 슥슥 하는척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다다다다 하고 뽁아대면,
마지 못해 하는척 하고 앉아 있을 뿐입니다.
서로 시간죽이기 하는거죠.
부모는 뽁아대고 감시하느라 시간죽이고,
애는 좀이 쑤시는데도 불구하고 책상에서 시간을 죽입니다.
그게 싫어서 튀는 곳이 도서관이죠.
그럼 청소를 잘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런 부분에 간단한 답이 있다면,
누구나 다 쉽게 해결하겠죠.
그래서 어려운겁니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거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나마 가장 손쉬운건 칭찬이죠.
청소한 결과를 다그치는게 아닌, 청소하는 모습을 칭찬하는겁니다.
청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최고라고 찬사도 보내줍니다. 닭살이 좀 돋게...
공부도 결과(이게 표면입니다)만 가지고 다그칠게 아닌..
공부하는 모습에 관한 긍정적인 인식유도와 칭찬이 필요하죠.
마음의 저항감을 줄이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그런 다음에, 서서히 학습(익힘,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가르켜야 합니다.
칭찬으로 청소에 대한 저항감을 줄인뒤..
조금씩 더 요구해야 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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