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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넓은 의미로 원초 이래 이 땅에 지은 전형적인 건축물 모두를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살림집을 가리킵니다. 한옥의 살림집은 북방에서 발전한 구들 드린 온돌방과 남방에서 비롯된 마룻 깐 대청이 한 건물 내에 함께 있는 점이 대표적 특징입니다. 폐쇠적인 온돌방과 개방적인 마루는 상반된 구조인데도 서로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존한다는 점이 놀라운데, 이는 북방 문화와 남방 문화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문화사적인 의의도 대단히 큽니다.
5천년 역사 기간동안, 더 오랜 세월 수많은 집이 세워졌고 헐려져 갔습니다. 지금 짓는 집들도 언젠가 자취를 감출 수 있는 것이고, 앞으로 더욱 이상적인 집이 지어지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옥은 우리의 땅에서 나온 천연적인 소재로 지어진 집이기 때문에 아늑한 휴식과 건강을 줍니다. 한옥은 나무를 짜맞추어 공간을 구성하며 흙, 기와, 짚, 종이, 나무로 내부를 구성합니다. 특히 목조가구木造架構의 구성기법은 목수의 높은 기술력과 정성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한옥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전무합니다. 그저 한옥에서 나고 자라서 한옥을 좋아하고 그리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전주 한옥에서 꼭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만 전통을 쫓는다고 예전과 다르게 마치 궁궐의 궁전처럼 크고 웅장하게만 짓는 추세는 제가 보는 견해에서는 전통을 바르게 계승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소박하고 아담하게 집안가풍에 맞고 자기 분수에 맞는 집을 짓는 것이 올바로 가는 길이겠지요. 한옥은 검소하고 단순한 맛이 있을때 가장 멋집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주인이 촌분寸分을 갖추고 이를 행할때 이겠지요.
또 제가 주목하는 가옥 형태 중 하나는 강원도 일부와 경기도 일부에서 조상들이 지은(정확히는 지어졌던) '청석집' 입니다. 일명 '돌능에', '느에' 집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와를 올릴 자리에 돌을 얹어서 지은 집이지요. 저에게는 요런 집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너와집도 마찬가지고요.(줄임)
(뭔가 더 적을려고 했었는데 댓글이 길어서 그만 둔 기억이 납니다. 이상입니다.)
※ 예전 영민하신 김○정님의 본문 글에 댓글로 달았던 글입니다. 작금은 김소□님의 본문 글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려 댓글의 운명도 같은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부득이하게 재수록하여 생명을 연장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중복게재인 거지요. 이에 양해 말씀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