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편 정도 보다가 얼마 전부터 발길을 끊었습니다.
핸드폰 액정테러는 보통이고 이제는 신발벗고 좌석에 발올리는 진상도 꽤 많더군요. 그것도 바로 한 칸 옆으로 사람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조조와 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 아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3명(모두 남성)을 상영관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에게 제 자신도 진상이 되기도 하고 이러다가 경찰서가겠다 싶어서 아예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했던 그래비티는 끝물에 보려고 했었는데 요즘 심야는 한가해졌다는 글을 보고 어제 새벽 2시에 용산으로 갔습니다.
출발할 때 192석 여유가, 발권 때에는 앞줄 4번째 사이드가 남은 좌석 중 가장 좋은 좌석이더군요. 아맥에서 절대로 안 앉는 맨 앞줄까지 찼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영화관람을 방행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까맣고 조용한 영화에서 모두 몰두한 영화는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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