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그러게 오디오생활 잘하는 사람있습니다. ㅎㅎㅎ 어릴 때부터
만성중이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빈후과에 뻔질나게 드나들었었지요. ㅎㅎ
처음으로 난청이 온거는 23살인가 아무튼 20대 초반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귀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사실 이명은 그 전부터
있었기에 큰 신경안썼는데 갑자기 청력이 떨어진건 처음이라서요.
급한맘에 강남성모병원에 이명과 난청을 전문으로 하시는 선생님을 찾아갔고 안정이
필요하다며 입원을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1주일정도 입원하고 치료를 받았더니
청력이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100%는 아니구요. 현재도 그러지만 왼쪽귀에
약 70%정도인것 같습니다. 청력테스트하고 그래프 받아본게 너무 오래전이라...;;;
그러다가 1년정도 후에 또 난청이 왔습니다. 병원에서는 또 입원을 하라고 하는데 그전에 입원하면서 너무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터라 입원의 목적이 안정을 취하는 것이면 진단서를 끊어줘라 휴가내고 집에서 쉬면서 통원치료를 받겠다라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러라고 하셨구요. 그래서 한 1주쉬고 2주정도 치료받으니 다시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또 한번 난청이 왔을 때 인데요 ㅎㅎ 역시나 의사선생님은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눈치고 이번에는 면역치료를 받아보자고 하십니다.
결정적으로 진료받고 나오는데 의사선생님이 옆에있던 레지던트 선생님에게
'이환자 차트 특이환자차트에 넣어두세요'라고 하는 이야기에 아~ 여기서도 원인을
잘모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형이 다른 대학병원에 정형외과 레지던트로
있어서 이빈후과에 물어봤더니 그런경우 대부분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면역치료의 경우 정말 최후의 수단인데 워낙 부작용이 심할수 있으니 잘
사용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이쯤가니 저도 해탈(?)을 했다고 할까요? ㅎㅎ 그리고 일정한 나름의 패턴이 있는게
제가 피곤하거나 음주를 연속으로 좀 많이하는등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난청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미친척하고 그냥 집에서 쉬고, 절주하고 했더니
한 2주정도 지나니 역시 회복이 되더라구요. 그 뒤로는 그냥 감기처럼 그려려니하고
삽니다. 10년넘게 겪다보니 이제는 무뎌지기도 했구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게요. 처음에 오른쪽귀에 난청이 왔을 때는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왼쪽으로 치우쳐서 들렸습니다. 오른쪽귀가 안좋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는 음상이 가운데로 딱 맞아떨어지는게 몸이
적응을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귀도 10여년전 그때 그 상황에서 더 나빠지지도
않으니 이제는 음악을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도 없어졌구요.
아무튼 저도 병원에서 말한게 안정취하시것이니 무조건 쉬시구요. 마음은 너무
조급하거나 불안해하시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십시요. ^^
이기범님께서 2013-10-20 11:47:09에 쓰신 내용입니다
: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돌발성난청]이 왔습니다.
: 갑자기 오른쪽 귀가 웅~ 하면서 귀가 꽉 막힌거 처럼 들리지 않는것이지요.
: 오후 3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이명증상과 함께 지속됐습니다.
:
: 올초에도 그런증상이 와서 부천순천향병원에서 검사. 진료를 받았는데
: 그때 담당주치의가 돌발성난청이 한번은 올 수 있는데, 두번째 오게된다면 그때는 MRI 를 찍어야 한다고 했었지요...
:
: 그랬지만, 한동안 괜찮고 잊고 살다가 지난주 수요일 두번째 돌발성난청이 오게 된것입니다
:
: 이번에는 부평성모병원으로 가서 검사 및 진료를 했는데요.
: 청력검사결과표를 보고 의사하는 말이
:
: "왼쪽과 오른쪽이 정상으로 가다가 40KHZ 부근대역에서 오른쪽이 완전히 들리지 않는 결과네요. (검사결과 그래프를 보니, 40KHZ 대역에서 완전히 바닥으로 내려가더군요) 이런 경우 소음에서 오는 난청이 아니고요. 달팽이관이나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청각검사를 해보구요. 상황에 따라서 MRI를 찍을수도 있어요. 왜 돌발성 난청이 2번이 왔냐가 문제인데..."
:
: 그 이후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것 마냥 이명증상이 있습니다.
: 고음쪽에서 소리가 갈라져서 금속성 소리가 들렸고, 귀가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 소리끝 갈라짐 증상은 지금은 조금 좋아졌는데요..
: 오른쪽 귀가 약간 안들린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 차안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왼쪽귀를 막아보고 오른쪽 귀를 막아보고 했는데
: 역시 오른쪽 귀에서 드럼의 스네어,심벌 소리등이 들리지 않더군요.
: 왼쪽귀는 모든 소리가 다 잘 들리구요....
: 역시나 고음쪽 소리를 오른쪽 귀가 못듣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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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답답합니다.
: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왔는지.ㅠ.ㅠ
:
: 오래전 오디오를 세팅해 놓고 음악을 듣는데 자꾸 오른쪽 스피커가 소리가 작게 들리는 느낌을 받아 스피커앞에 가서 들어보면 이상이 없고 다시 쇼파에 앉아 들어보면 오른쪽이 소리가 작은거 같아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었지만 그냥 넘어갔었지요.
:
: 그러다가 작년에 했던 건강검진에서 "오른쪽 귀가 고음쪽에서 잘 못 듣는다..하지만, 일상 생활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 라는 말은 있었는데, 그냥 쉽게 흘려버렸고 지금 생각해 보니, 오른쪽 귀의 문제는 수년전부터 있었던겁니다.
: 오디오 세팅해놓고 오른쪽이 작게 들렸던거도 제 귀의 문제였던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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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에 한번, 그리고 지난주에 온 두번째 [돌발성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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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검사를 한 후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를 하고 조심하겠지만서도
: 오른쪽 귀가 현저히 나빠져버린 지금.. 속이 많이 상하네요.
: 청력은 한번 고장나면 다시 회복시킬수 없다고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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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오디오도 못하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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