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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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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6 12:2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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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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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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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가입일자 : 2005-04-1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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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가 몰아오기 시작하니 마음이 스산해서,
또다시 버지나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고 있습니다.
한번 읽은 책은 아무리 좋아도 두번은 읽지 않게 되는데,
유독 댈러웨이 부인은 몇 년에 한 번은 다시 잡게 됩니다.
사실, 댈러웨이 부인은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보다는 달드리 감독의 디 아워스라는 영화로 더 유명하죠.
이 영화가 니콜 키드먼과 줄리언 무어, 메릴 스트립이라는 여배우를 내서워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소설을 매개로 해서 영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 이 영화보다가 펑펑 울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 하면 따라붙는 용어가 의식의 흐름 기법이죠.
소설은 200쪽 중반대의 분량인데, 댈러웨이 부인이 하루 동안에 영국 시내를 돌아다니는 내용입니다.
소설이라고 하면 상식처럼 생각되는 사건의 기승전결 이런 거 없습니다.
오로지 댈러웨이 부인의 외부 시선과 내부 시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간의 교차편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의 반대편에 셉티머스하는 청년이 있는데,
이 둘이 극단에서 겹치고 스미고 돌아서는 과정에서
우리 삶의 모순과 진실을 대면하게 해 줍니다.
-꽃은 자신이 직접 사겠노라고 댈러웨이 부인은 말했다.
라는 첫문장이,
-왜냐하면 거기에 그녀가 있었다.
라는 문장으로 맺음합니다.
이 둘의 문장 사이에, 삶의 곤혹과 의심과 질환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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