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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라는 사이트에서 퍼왔는데요.
소주 네병을 한꺼번에 원샷을 하네요. 2분만에...
왜 이러고 사는지~~ 쯧쯧...
젊은 애들의 치기어린 행동이라긴 하지만 저러다 몸 망가지면 어쩌려고~~
얘기 나온 김에 저렇게 폭음한 얘기 해 볼까요?
저는 스무살 이후부터 한 29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량이 대략 소주 1병 정도 되는데요.
군생활할 때, 계룡산 근처엔가? 훈련을 나갔다가 점호 끝나고 술 좋아하는 고참 1명하고 A텐트에서 4홉짜리 한병을 김치 쪼가리와 함께 막 마시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텐트 밖에서 인기척이 나길래 모포로 후다닥 술을 덮고는 "누구세요?"라고 나직히 외치니, "니네 아직 안 자고 뭐하니?"라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순둥이 선임하사님(한 40세쯤이었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예, 자기 전에 소주 2홉짜리 딱 한병만 먹고 자려고요."
라며 대충 눙치면서 버티려고 했더니,
"야, 지금 대대장님 순시중이시니까 빨리 원샷하고 자라~"
라며 우리를 재촉합니다.
우리 둘은 호랑이 대대장에게 잘못 걸렸다가는 뼈도 못추릴 것같아 서둘러 술잔으로 사용하는 장교식당용 국대접에 술을 가득 부었습니다.
4홉짜리 선양소주를 가득 부으니 각각 국대접 두 개가 찰랑찰랑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마치 누가 빨리 먹나 내기라도 하듯 원샷을 했고, 꼴딱 삼킬즈음해서 저 멀리 호랑이 대대장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서둘러 소등을 하고 모포를 뒤집어 썼습니다.
당시 소주가 25도짜리였기도 했지만, 그 전에도 그 이후 현재까지도 그렇게 마셔본적이 한번도 없어서인지 머리가 뱅뱅 도는 것이 여기가 무릉도원인지 지옥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술 좋아하시는 분 많을텐데, 공자 앞에서 문자 썼네요. ^^
하긴 옛날 시골에선 됫병,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1.8리터짜리 소주를 병나발 불고 다니던 분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도수도 좀 순해지고 이렇게 폭음하는 사람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써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