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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정치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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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02: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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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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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정치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나라...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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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헌 [가입일자 : 2005-02-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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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원색적이죠...
나라꼴 돌아가는 것이 정말 가관이란 말도 모자랄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나름, 철학적이고 시간을 곱씹어 좋은 말로 포장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현학적 말장난이라 생각되어 바로 접었습니다.
거두절미...
국가를 이룬 구성원과 그 구성원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 제도권... 모두가 형식과 제도는 있으되,.. 그 안에 담긴 국가사회의 모습은 가히 막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 국가발생 자체가 민주적이지 못했고, 그 틀을 이룬 국가원로의 원숙한 철학도 도덕도 없습니다. 민주국가의 역사는 상처를 넘어서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이 애초부터 민주주의와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발설 될 수 있는 것인데, 애초부터 대한민국 건국사에 민주주의 초석이란 것이 없었으므로 생략합니다. 애초부터 수구꼴통만 있습니다.....(철학을 가진 민족사의 지도자들이 있었으나, 명멸하듯 바람속에 지나간 전설이 된 사회라.......새삼 거론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2. 삶에 대한 의문 자체가 없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아울러, 국민 자체가 철학부재요, 도덕성 부재요, 탈 정의사회주의 그자체입니다. 사회정의를 인식은 하되, 그것이 나의 개인의 이익과 부합되지 않으면 누구나 얼굴을 돌리고 내가 인식하는 정의로운 가치관과 상반하는 반대표를 찍을 수 있는 지극히 계산적인 사고의 집합체입니다. 일단, 사회정의고 뭐고, 내 호주머니, 내 부동산이 일등의 전제이고 이 전제를 실현하기 위해, 공중도덕, 사회정의, 국가관 따위는 저 멀리 아득한 신세계로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24시간 효율성 없는 입시교육으로 청년기를 맞고, 부모는 24시간 돈 벌고 헐떡이는 생활에 삶의 전체를 바치려고 하고, 이 둘에 대한 대가라고 자위하는 이유가....늙어 6,70대에 도달해 사망 직전까지 나름 높은 고지에 올라서 지난 6,70년을 미친 듯이 쉼 없이 질주한 그 세월을 보상받았다고 흐믓해 하다가 꼴랑 10년 혹은 20년 병원신세를 지다 사망하는 것이 한국의 삶의 모습입니다. 도무지 사회 자체가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도 못하고 답을 구하지도 못하는 사회입니다.
3. 이런 국민들이 선출하여 만든 국가사회내의 행정체제, 법체제, 입법체제의 결과 당연한 귀결을 갖습니다. 모두 국민수준을 그대로 반영한 세계관을 가진 이익집단입니다. 국민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속의 형식적 소모집단입니다만, 그 이기적 목표점은 같습니다. 더 이상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4. 미래사회가 도무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고 암울합니다. 아이가 더 이상 필요치 않고 아이가 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낳은 아이도 정상적으로 살기 힘듭니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숨 쉬고 자라고 정상적으로 느낄 수 없는 '학습' 그 이상을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아이가 청소년기에 탈선할까 두려워하고, 그 아이가 범죄자가 될까 두려워하고, 성장하여 누군가보다 생존하기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하기위해 이름조차 혐오스런 ‘명문대’의 신분제도에 밀어 넣기 위해, 학습이란 울타리 안에 꽁꽁 묶어 놓습니다. 여기에 질투심까지 한 몫 단단히 하여, 목동 엄마는 옆집아이 성적표, 옆 동 아이 성적표, 잘 나간다는 강남아줌마들의 아이 교육프로그램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오늘도 어느 대학에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아이들을 단단히 옭아 맬 준비를 합니다. 공교육이 망가졌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는 아마도,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왜... 학원처럼 시험성적 잘 나오는 방식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가... 바로 이것일 겁니다.
자고로 지금의 아이들의 성적 싸움은 과거 2,30년 전의 30점 맞고 90점 맞는 아이들의 자연스런 성적분포싸움이 아니라, 98점과 99점의 1점 싸움을 위해, 잠을 포기하고 건강을 포기하고 마지막엔 청소년의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잔인성의 극치를 달립니다.
5. 이러한 아귀다툼속에 몸만 커져버리고 머리는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지금, 과거 그 어느때에도 경험하지 못한 옷갖 패륜범죄, 학원범죄, 물질만능, 학력지상주의, 최고지상주의, 한탕주의...이 모든 흉악한 것들이 얽히고 섥혀 통제가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세계최고라고 자찬하는 설비만 세계 최고인 우리의 인터넷 공간은 온갖 혐오스런 지역사회갈등을 부르는 추함과 이기심을 정당화하는 글들로 채워지고 가볍고 천박한 연예,스포츠,사치소비문화가 한국을 알리는 문화의 얼굴 자리를 차지한 것도 이미 오래입니다. 서점 베스트셀러가 입시참고서가 된 나라에서 , 더 이상 생각도 지식도 정의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교통사고 발생률, 사망률 세계 1위의 깨지지 않는 신화는 절대로 시스템에서 만들어 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경찰서 안에는 양아치들과 술주정뱅이들이 한 켠을 차지하고 소란스런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 장문의 글이 되었군요...
거두절미....
혼란스런 한국사회... 젊어서부터, 미래의 그 어느 시점에는 자정을 기대할 수 있고 언젠간 성숙해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국민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국민의 수준이 태생적으로 철학과, 도덕, 상식을 수용하기엔, 그 바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왕정을 끝내고 지난 100수십년의 역사를 지켜보건대,... 이 모든 현재의 한국사회의 모습의 원인을 '일제시대'와 '남북이념갈등'으로 치부하기엔,.... 조금도 변하지 않고 반복된 마치, 주인공만 바꾸어 무한대로 보여주는 한국 드라마와 너무도 똑같습니다. 5,6세대를 거쳐가며 무한 반복되는 이런 부정한 사회의 틀을 어찌 외부의 탓으로 돌리겠습니까....
딱... 전두환같은 인물이 지금의 한국사회에 참으로 적합한 인물이란생각입니다.
적당히 민주주의를 희생하고 나름 효율성 살린 군부철권정치가 딱... 한국 사회를 그나마 나름 이지러진 모습이 되지 않도록 적당히 갈고 닦아 조련시켜 줄 듯합니다. 수준에 맞는 국가시스템은 역시나 국민을 통제하는 사회가 적당할 듯 싶습니다. 심심치 않게 과거 '삼청교육대'의 시절을 그리는 그 분들의 모습과 우리의 이웃들의 모습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인구구조가 바뀝니다. 아이가 필요치 않아 아이가 점점 없어져 가는, 아울러 아이가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이런 나라에 멀지않은 2,30년 후 늙은이들만 눈을 뻐끔거리고 있을 한국을 생각하면,... 지금도 연기를 들이 마시듯 숨쉬기 힘들 지경입니다.
p.s. 이런 패배주의적 사고를 왜 가지고 있는가,..아울러, 왜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 사고를 갖지 못하는가..라고 질책하실 것 같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 생각의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을... 요즘,... 이민을 진심으로 심사 숙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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