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1~4차전중 승산이 높아보였던 첫 경기를 놓쳤다.
상대 투수 켈리는 현재 5명의 선발급중 3-4번째 정도로 보이는 선수인데, 그런 선수를 털지 못하고 넘버투가 나간 경기를 놓쳤다. 치명적인 패배이다.
9안타에 6볼넷, 몸에 맞는볼 하나로 16출루를 하고도 달랑 2득점....
집중력의 부재로 무너졌다.
연장에서 계속 찬스를 무산시키며 스스로 기운빠지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승리를 위해서 일단 4차전까지 2승2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 3연승은 좀.....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 3연승 하는건 가능해 보이는데, 지금의 다저스에게는 SF영화 같은 얘기다.
즉 내일 경기를 지면 3,4차전 승리가 필요한데, 너무나 많은 것들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부진했던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살아나야하고, 웨인라이트는 무너져야 하고,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밀러 역시 매를 맞아야 한다.
역시 현실적인 그림은 아니다.
그러니 일단 내일 경기를 지면 시리즈는 사실상 넘어가고, 카디날즈는 LA의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을 뿌리고 축하파티를 하게될 것이다.
내일 등판은 에이스 커쇼.....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상대 투수 마이클 와카는 서열을 무시한 최근 전력상으로는 세인트루이스내 최강이자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털어서도 1~2위급의 피칭을 보이고 있다.
이기느냐 지느냐에 관심을 두어야할 경기를 노히트노런이냐 아니냐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어쩌다가 딱 한번 그런것도 아니고.....
최근 2경기는 16이닝 1실점 2피안타 18 삼진....
루키 투수이지만 포스트 시즌와서 더 좋아진듯하다.
게다가 다저스 타자들이 별로 안 좋아할거 같은 키가 큰 투수이다.
반면 커쇼의 경우, 일단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고, 누적되기전에도 이미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제구력이 불안했지만 다행히 경기는 이기긴했었다.
하지만 내일은 1실점으로도 패할 수 있는 분위기....
게다가 상대는 온몸에 강력 접착제를 바른 좀비같은 끈질김을 가지고 있다.
커쇼의 완봉급 피칭 또는 와카의 컨디션 난조, 다저스 누군가의 뜬금포.....셋중 두가지 이벤트는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카푸아노와 로드리게스를 빼고 마몰과 볼케즈를 올렸다.
로드리게스의 부진과 그로인한 로스터 제외는 다저스에게 치명적이었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위드로가 내려간 상황이 보통 로드리게스가 올라와 불을 끄고 내려갔던 상황이었다.
그의 부진과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위드로의 경우 신인 선수에게 너무 압박감이 큰 상태에서 계속 등판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이전에 얘기 했듯이, 애틀란타와의 1차전 6점차 상황에서 위드로 등판이 필요했다고 본다.
신인 불펜선수가 큰 부담없이 큰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자주 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심리적 압박을 못 견디고, 부진한 카펜터에게 볼넷을 준것이 결정적 패인이 되었다.
4차전은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밀러가 선발로 나올 것 같다.
4차전 후보가 린과 밀러였는데 린이 오늘 2이닝을 던졌다.
이닝수가 작아서 4차전 등판은 가능하지만 밀러를 쓸 확률이 크다.
언론쪽에서는 두팀의 대결에서 투수진은 다저스의 우세, 타격은 세인트루이스의 우세로 많이 얘기했지만, 개인적인 전망은 좀 차이가 있었다.
선발진은 별 차이 없는 수준이거나 카디날즈의 우세를 생각했었다.
이름값 보다는 최근의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펜은 세인트루이스 우세, 마무리만 다저스의 우세....
타격은 최근 컨디션 기준, 동급으로 보는데 집중력에서는 당연 카디날즈의 우세이다.
전체적으로 시리즈의 전망은 어두운게 현실이다.
오늘 경기에서 유리베가 2타점을 냈고 벨트란이 3타점을 냈다. 둘다 시즌 종료후 FA로 풀리는 선수들이다.
반면에 다저스에서 FA로 풀리는 다른 선수들, 슈마커, 푼토는 대타로 나와서 성공하지 못했고 마이클 영도 부진했다. 4차전에 나가는 놀라스코는 FA효과를 입어서 선전하기를 바란다.
한편 템파베이의 프라이스가 팀을 떠날거 같다는 얘기가 돈다.
투수를 욕심낼 만한 많은 구단들이 달려들 것 같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엔젤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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