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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곳에 투자 vs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0-09 21:52:52
추천수 2
조회수   798

제목

보이는 곳에 투자 vs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둘다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대게 그렇지는 않더군요.

주어진 비용내에서 어느쪽에 투자하느냐의 문제니..

둘다 투자하기 벅찬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성향은 최고결정권자에 의해 판가름이 나더군요.



또 이 결정은

보수성향이냐 진보성향이냐와의 문제와도 거의 일치합니다.



보수성향일수록, 권위의식이 강하고, 보이는 것....

즉, 남들이 보는 이미지와 외형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 집착이 심하고,

투자도 많이 합니다.

대신 내실은 꽝이죠.



대표적인 예가, 서울시를 보면 됩니다.

외형적 변화에 집착한 이명박 - 허름한 집과 가계 다 몰아내고, 새로 짓겠다는 뉴타운..

물론 (자기주머니)돈도 벌고... 그리고 12조가 넘는 빚을 냈죠.

껍데기 바꾸느라 내실은 말아먹었습니다.



이에 바톤을 이어받은 오세훈이...

디자인 서울이라는 명분으로. 유지비가 3배나 더 들어가는

천정없는 에스컬레이트, 그리고 대체 뭘 의미하는지 알수 없는 서울청사..

동대문 타운, 세빛 둥둥 등등..

역시 껍데기에 신경쓰느라....내실(유지비나 실용성)은 다 말아 먹습니다.

빚도 역시 12조 정도 내놨죠.





보수국가일수록, 외형적 숫자에 집착합니다.

경제규모, 1인당 국민소득, 수출실적 등등...

그에 비해, 내실인 빈부격차해소, 서민들 생활안정(물가가 오르던 말던)

복지정책 등은 신경 안씁니다.



대표적인 예가 명박이의 환율조작이죠.

수출실적은 확 늘린 대신, 나머지 내실은 다 죽여버렸습니다.

노무현때 외형적 성장 안이루어졌다고, 보수언론과 보수지식인들은 까대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외형적 성장이 안 이루어지면, 발전이 없는거라 생각하니까요.

대신 내실은 꽤 많이 다졌죠.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고, 국가 부처의 독립성도 더 많이 보장해줬고,

복지도 많이 끌어 올리고, 공무원들의 대민업무등도 많이 개선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들도 많이 늘렸고요.

이런 내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게 아니니깐..

껍데기만 보는 놈들 눈엔 의미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니... 내내 까댔던거죠.



MB가 다 말아먹었는데도 그나마 버틴건,

노무현이 다져논 내실 덕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껍데기만 보는 병신들 눈에는 당연히 안보이는 영역이겠지만요.





회사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성향을 가진 오너는.. 외형에 극도로 집착합니다.

회사의 사옥이나, 만들어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외형에는

투자를 많이 하는데 비해,

내실쪽인 직원들 복지나, 근무환경등 개선에는 신경안쓰죠.

오히려 내실이 필요한쪽엔, 비용절감을 강조하고, 외주를 주는등으로 유지합니다.



반대 성향은..

껍데기엔 별로 신경안쓰죠. 대신 직원들을 좀 더 잘 챙겨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회사일수록, 빨리 망하죠.

워낙에 보수적인 나라라....직원들도 보수성향이 더 많고,

강압적으로 누르면 억지로 하지만, 풀어주면, 개판치니까요.



몇몇 보수성향의 오너들이 쓴 경영에세이 보면..

대놓고, 외형적 성장, 가장 좋은 복지는, 월급을 제때 주는거다...

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모 연예기획사가 딱 이처럼 비교가 되더군요.

한쪽은 외형은 멋진데. 직원 평균 월급은 아주 짜고,

다른 한쪽은 외형은 그닥인데, 직원 평균 월급이 전자의 두배에 가까운...

어디라고 말은 안하겠습니다.





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외형에 투자하는 현대는,

디자인이 좋고, 감성품질은 좋은데 비해..

내부 부품들의 내구성과 퀄리티는 바닥입니다.

하체가 불안해서 코너에서 속도도 못낸다고 하죠.

차가 다 찌그러져도, 에어백조차 안터집니다.



외형에 그닥 집착하지 않아 보이는 GM은

안보이는 부품쪽은 신경많이 씁니다.

경차의 강도를 소형차 수준으로 만들어 놨죠.

크루즈는 레이싱용으록 개조하면, 모든 부품 다 그대로 두고 엔진만 업하면 된답니다.

하체부터 시작해서 나머지는 모두 퀄리티가 좋아 버틴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현대차를 레이싱용으로 개조하면, 다 보강해야 한다고 하고요.

대신 디자인이나 감성품질은 그닥입니다.



브레이크만 봐도, 현대는 팍팍 잡히고, GM은 누르는 만큼 잡히게 해놨습니다.

팍팍 잡히면, 표면적으로 와 닿는 감성에, 와~ 팍팍 서네?....라고 느끼니까요.





만드는 업체 뿐만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도 같은 맥락을 유지합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외형에 더 집착하고,

진보적 성향이 강할수록, 외형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원하는 쪽을 선택하더군요.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평균적인 성향이 그쪽으로 더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비용을 들여, 어느쪽에 더 가치를 두느냐....

외형이냐, 내실이냐...

만들고, 유지하고, 선택하는데, 모두 다 적용됩니다.



최종 선택은, 각 개개인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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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희 2013-10-09 23:05:12
답글

좋은 글이네요.. 다행히 전 진보적인 것 같습니다. 비록 보수적인 집안에, 보수적인 회사 및 경력을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진보적이 되어 버린...

김민관 2013-10-09 23:54:47
답글

이명박이나 오세훈이 보수일까요.이나라에 보수라고 하는 대부분은 보수를 가장한 사리사욕만 체우는 파렴치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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