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단할수록, 의지할 곳이 필요하고, 그런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게 종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좋은 곳에서는 종교가 탄생하지도 않고,
삶에 대한 불안이 없는 곳에서는 종교에 의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럽에서 종교가 하향세를 그리는 것도, 복지 정책이 잘 만들어 지면서 부터입니다.
부패해서 망했다고 하는데, 부패해도, 삶이 팍팍하면, 잘 굴러갑니다.
(우리나라가 그걸 증명하고 있죠.)
반대로,
복지 정책이 잘 시행되면, 삶이 불안하지 않고, 그럼 종교에 의지할 필요가 없고,
종교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드니, 오히려 종교계가 불안해지고,
불안한 종교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 들일려고 하다보니, 부패가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겠죠.
신이 많은 대표적인 곳이 일본인데,
지리적 위치로 인해, 지진이 잦고, 이용할 수 있는 땅떵어리도 적어, 삶이 팍팍하고,
그로 인해 불안이 늘고, 또 그걸 바탕으로 전쟁도 잦았던거라고 봅니다. 약탈해야 하니..
그런 상황이니, 의지할 신(특히 땅을 관장하는 토지신)이 많이 필요했던거겠죠.
기독교가 탄생한 곳도..척박한 환경인 사막쪽이었고,
그전부터 이미 태양 신을 숭배하던 곳이었습니다.
부처 자신은 왕의 자식이었지만,
당시도 민중들의 삶은 팍팍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대 들어 종교가 늘어나고 있는 곳은
대부분 복지가 빈약한, 보수국가들입니다.
미국도 종교인이 더 늘어났다고 하는데,
최강 부자국가면서, 최강 채무국가이고,
또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인데다, 국가 규모대비 최저복지국가죠....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 팍팍하고, 그러니 의지할 곳이 더 필요한것일테고요.
남미쪽도 마찬가지, 종교의 세가 무척 강한데,
대부분 남미국가들도 살기 팍팍합니다.
일본도 보수국가라서, 여전히 신을 잘 모시고 있고..
우리나라는 압축성장을 했는데, 그 성장 속도 만큼이나
마음의 여유도 빨리 사라진 나라죠.
그래서 의지할 곳, 기댈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가족조차도, 소통이 안되는, 불통사회가 되었으니...
보수국가일수록,
정신병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한 현상이겠죠.
종교의 확산도, 이것과 같은 맥락을 타고 있다고 봅니다.
사이비 종교가 힘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기도 하고요.
진보적 성향의 국가치고,
종교가 기승을 부리는 나라 잘 없습니다.
그러니 종교에 의지해서, 이 난관(팍팍한 환경)을 버텨나가자고 외칠게 아니라..
종교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자..라고 해야, 제정신이라 봅니다.
물론 개인적 생각이죠.
현세가 지상 천국이 되면, 내세따위 기대할 필요도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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