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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라 배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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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8 15:2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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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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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라 배웠는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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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라 [가입일자 : 2013-05-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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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전봇대는 22.9Kv이고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산중턱에 보이는 송전탑은 154Kv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밀양에 짓고있는 송전탑은 765Kv 입니다.
161개의 765Kv 송전탑 중
밀양에 43%에 이르는 69개의 송전탑을 설치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엔'전봇대 몇개 들어서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주민들은
아파트 40층 높이의 송전탑이 들어선다는 소식과 함께
당시의 전자파 관련 강의를 듣고서
송전탑 공사저지를 위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하셨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송전탑 주변 농가에서는 송아지가 죽어서 나온다."
"충남 예산에서는 6년간 암으로 죽은 노인이 15명이다."
"전자파 때문에 벌과 나비가 꿀을 못찾아간다."
"높은 송전탑 때문에 생기는 그늘때문에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와
같은 '전자파'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생계의 위협에서 시작됐던 반대였습니다
'765Kv 고압송전선 80m이내 어린이의 백혈병 발병률이 3.8배 높아'
'밀양송전선 주민건강 심각하게 위협'
한전이 송전로 건설로 인한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대한전기학회에 용역을 발주해 2010년에 보고 받은
내부문건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 경향신문 2013.7.29 일자 -
문제가 이런데도
6,70년대식 "국책사업이니 협조하라."는 방식의 사업진행에
"우리는 쫓겨나면 굶어 죽는다. 송전탑이 들어와 죽느니 차라리 내 논에서
싸우다 죽겠다"고 말하십니다.
한 가구당 400만원씩 보상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보상 같은거 필요없다. 오히려 600만원 더 얹어서 1000만원씩 우리가 줄테니
제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농사짓고 살게 해달라'고
밀양 할배, 할매들은 울부짓습니다.
경기도 분당에서는 멀쩡히 있던 송전탑도
주민들의 항의로 뽑아버리고 땅속에 까는 지중설을 했으면서
왜 밀양에는 목숨걸고 9여년간 반대해도 정부와 한전은 꿈쩍도 안하는 것일까요?
분당에는 힘있는 주민들이고 밀양에는 힘없는 주민들이라 그럴까요?
국민의 건강권도 차별이 있는 나라...
국가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라 배웠는데...
힘없는 국민들은 생명과 재산을 도리어 빼앗기는 나라....
전자파가 두려워 컴퓨터옆엔 선인장을 두고,
전자파 때문에 아이들이 TV나 전자렌지 가까이 가는 것도 말리는 사람들이
765Kv 밀양송전탑엔 침묵하는 사람들...
자기들 아파트 놀이터에 동네아이들이 노는것도 쫏아내면서,
자기땅에 들어서는 송전탑을 반대하는 분들을
지역이기주의라며 비난하는 진짜 이기적인 사람들....
선한사람들의 침묵과 외면이 참으로 소름끼치는
비오는 화요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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