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서처럼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라는 게 (공짜로) 보고 평가하고 입소문 내달라는 의미라 생각하기에

입소문 내고자 글을 씁니다. ^^;;;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숨이 턱 밑까지 차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편도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몸에 힘이 들어가게 만듭니다.

제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인지라 상당히 기대했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러 지구궤도로 올라간 우주왕복선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합니다.

가끔 제가 저녁시간에 출현 시각을 올리는 국제우주정거장도 등장합니다.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큼지막한 것들은 다 등장합니다.



뭐 눈에는 뭐밖에 안 보인다고,

그 동안 사진이나 영상으로 수도 없이 본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왕복선, 허블 등이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되었나

주의 깊게 보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나사에서 설계도를 받아서 만든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 본 많은 영화 중 가장 실제와 비슷했습니다. 아니 거의 같았습니다.

물론, 몇 가지는 '이건 내가 알고 있는 게 아닌데' 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아는 게 병이라고, 오히려 이런 게 영화 감상에는 흠이 된 듯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훌륭합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이를 극복하고, 또 문제가 생기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영상이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이런 영상이 생소한 분들께는 더 마음에 와 닿을 영화입니다.



조지 클루니, 산드라 블록.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등장인물은 이 둘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 에드 헤리스(관제센터)는 목소리로만 등장합니다.

두 명의 배우와 제한된 공간에서 1시간 30분을 숨차게 달립니다.



그런데 이 영화로 인해 앞으로 우주비행사 지원자가 줄 것 같아 염려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