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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쩔수 없이 경상도 사람인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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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6 21: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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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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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쩔수 없이 경상도 사람인건지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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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호 [가입일자 : 2006-08-0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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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전남 담양에 놀러 가기위해
금요일
펜션 예약을 했습니다.
펜션주와 전화통화후 돈을 입금하고
예약확인 한 뒤 주말에 여행 동선을 대충 잡아놨습니다.
퇴근할시간이 다되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중복예약이 되었다며 미안하다고 돈을 돌려주겠다 합니다.
별수없이 수락하고 발등에 불떨어진듯 급하게 펜션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각펜션들의 홈페이지를 확인후 빈방이 있으면 무조건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 거의 다 빈방이 없다는 답변이 되돌아왔었지만,
한군데, xxx펜션은 홈페이상 빈방이 있었지만, 전화가 안되었습니다.
펜션전화로 전화해보고, 휴대폰으로 전화해도 전화를 안받더군요.
일단 급한맘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놓고, 글을 남겼습니다.
" 통화가 안되어서 그러는데 혹시 이용불가하면 연락 좀 주세요 "
역시나 연락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불안해서 다른곳에도 전화를 했는데
운좋게 한펜션에서 통화가 되어 간신히 예약후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분좋게 담양으로 출발해 너무나도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도 가보고
떡갈비도 먹어보고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낸뒤 펜션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기전 잠시 쪽잠을 좀 잤습니다.
어느 여성분이 전화가 오더군요.
잠결에 받았는데...
" 여기 xxx 펜션인데요. 예약하셨는데 안오셔서요 "
아... 어제 그 xxx펜션이구나... 싶었습니다.
" 아... 따로 연락이 없으시길레 안되는줄 알고 안갔습니다. "
" 어.... 예약하셨는데 안오시면... 안되는데... "
" 아.. 제가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3번정도 했는데 통화가 안되길레...
다른곳에 왔습니다. "
" ........... 네 알겠습니다 "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잠이 깬김에 저녁준비를 할까해서 챙겨온 음식들을 준비하는데
또 전화가 오더군요.
이번엔 남자분입니다.
" 여보세요 여기 xxx 펜션입니다. 아니 예약을 하시고 안오시면 저희는 어쩝니까 "
다짜고짜 이야기 하더군요...
" 아.... 그게 예약을 인터넷으로 하고 입금도 안했는데.... "
" 아니 입금을 했던 안했던 예약을 하셨으면 오셔야지 그거 제일 인기있는 방이고
좋은방인데, 담양에 놀러 오신거 같은데 다른데로 가버리시면 어쩝니까 "
" 아니요 그래서 제가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셔서.... "
" 무슨 전화를 안받아요, 전화 온적 없어요. 예약은 여기다 하고 놀러는
다른데로 가버리면 저희는 어쩝니까. 그방이 제일 인기있고 좋은방인데
저희는 손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손님도 못받고 이게 뭡니까 지금 "
" 그래서 제가 혹시나 해서 연락좀 달라고 글도 남겼는데.... "
" 글남겼죠, 혹시나 이용불가하면 연락주세요. 이용이 불가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으니까, 이용이 가능해서 연락을 안했죠. 이용이 불가하면 연락을 했겠죠
이용이 가능하니까 연락을 안한거죠. 그래놓고 안오시면 어쩝니까 "
" 음... 이거 오해가 있었던것 같은데 죄송하게 됬습니다 "
" 죄송하다면 다요?? "
???????
저도 뚜껑 열리더군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아니 그럼 뭐 어쩌라고요 "
" 아니 지금 뭘 잘했다고 큰소리를 쳐요 "
" 아니 그래 전화를 해도 안받고 글남겨도 전화도 안주고 그래서 입금도
안했는데 뭘 어쩌라고요 저보고 "
" 사람 그런식으로 살지마요, 전화를 하긴 뭘해요. 저희는 전화 벨소리 땡하면
전화 받아요. 번개같이 받습니다 전화.
전화도 안해놓고 거짓말 하지 마요, 솔직히 손님같은 사람 보면 뭔 생각 드는지
알아요?? 거지 같아요 거지. "
" 네?? "
" 거지요 거지. 손님같은 사람들 보면 그런생각이 들어요. 아니 경상도에서
전라도에 오셔가지고 그런식이면 저희 전라도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 하겠어요.
경상도 이미지도 생각 하셔야지 이게 지금 뭣허는 짓이에요 "
" 아니 그래 제가 죄송하다고 했잖아요. 서로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더 이상
제가 뭘 어떻게 합니까 "
" 미안하다면 다요?? 그리고 지금 이게 미안한사람 태도요?? 오히려 큰소리치고
소리 지르면서 뭐가 죄송하긴 죄송해요. 저한테 손님 전화번호도 있고,
손님이 어느 펜션에 있는지도 다 알아요. 저희펜션에서 가까운데 계신거 알아요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요 손님 "
이러고 전화를 먼저 뚝 끊더군요.
저녁이고 뭐고 열받아서 당장 펜션에 찾아갈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니
저희가 있는 펜션과 거리가 좀 됩니다 ;;;
혹시나 싶어서 통화내역을 보니
정확히 금요일에 펜션전화로 1번 휴대전화를 2번 제가 발신을 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차키 챙겨서 나가려는데...
여자친구가 무한도전을 보다가 TV를 끄고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아...
이번여행... 망했구나...
진짜 화가 나서 저녁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그래도 한숨 자고 일어나니
뭐...
괜찮더군요.
죽녹원을 들렀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한번더 간뒤
남원의 춘향테마파크 들렀다 집에 왔습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보고
와~~~
하며 받았던 감동을
그 펜션주가 모조리 부셔버렸습니다.
분명 제가 잘못한것도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다른곳에 예약을 했으면
그펜션의 예약은 취소를 했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아니면 휴대폰에 전화만 하지말고 문자라도 보내는게 맞습니다.
그래도 진짜 저건 좀 너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면서 주변사람들이 전라도 전라도 욕을 그렇게 해도
코웃음 쳤습니다.
오히려 억지 부리며 지역감정 조장하지 말라고 나무라기도 했었지요.
물론 제가 묵었던 펜션주는 정말 친절했습니다.
펜션도 정말 좋았습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도 죽녹원도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 펜션주 한명때문에...
솔직히 앞으로 전라도 사람...
진짜 제 생각이 바뀔수도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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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잘못을 했어도 어쨌거나 욕먹는 건 기분 나쁜 일이니까 좋은 소리 안 나오겠지만,, <br />
그것까지 다 이해를 하겠는데,,<br />
<br />
근데 마지막에 전라도 타령은 ,,,, 그래서 지금 님이 욕을 먹는 거예요. 지금 댓글 보면 지역 드립친 팬션주 개새끼라고 사람들이 욕을 하는데,,,, 지금 님이 팬션주랑 똑같이 지역 드립을 치고 있으니 욕이 안 나오나??? 단지 팬션주가 먼저 했다는 것 뿐...<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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