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네다바이 사건?
오마이가 [촘스키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석기를 옹호하는 성명에 발표했다]고 쓰자....
한 일게이가 촘스키에게 메일을 보내 "당신이 통진당을 지지한다는 성명에 싸인한 거 맞냐?"고 물었다. 이에 대한 촘스키의 답은 "I don't know what it is, but it is NOT mine" (문제의 글이 뭔지 몰라도, 내 글이 아니유)라고 왔다.
그후 이 일게이는 보다 정확하게.... "당신, 이 황당한 성명에 사인한 것 맞냐? http://www.popularresistance.org/stop-repression-of-democracy-in-south-korea/ "고 물었다. 이에 대한 촘스키의 답이 가관이다..ㅋㅋㅋ
85세 야릇한 좌파 할배로서, 정치적 판단력은 개판이지만...
세계적 언어학자로서.....[뱀장어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매끄러운 답]을 만드는 실력은 여전하다..ㅋ...할배, 대단하다.
There is a petition that I signed, and an article that was circulated, attributed to me, though I had nothing to do with it...
(일게이의 두번째 이메일에 관한 링크..http://www.ilbe.com/2109676412 )
일찌기 빌 클린턴이, "나는 르윈스키와 성교(sexual intercourse)한 바 없다"라고 의회에서 말했다가, 위증 시비가 붙었을 때..."내가 의미한 성교란, 남녀 성기 사이의 결합이다"라고 주장해서 빠져나간 적 있다. (아, 클린턴의 경우에는 [남녀 성기 사이의 결합]이 아니라, [남성 성기와 여성 구강의 결합]이었다)
그런데..이 촘스키 할배의 답도 클린턴의 명언(?)에 거의 버금간다.아주 정교하고 매끄러운 어감이다. 다음 명제로 이루어져 있다.
1. 나는 무슨(부정관사 'a') 탄원서(petition)라고 해서 서명한 바 있다.
2. 그런데 무슨 성명/기사 나부랭이(부정관사 'a')가 나돌면서, 내가 그 성명/기사(article)에 관련/책임이 있다고들 한다.
3. 나는 그 성명/기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한마디로, 이런 쪽팔리는 소리를 위와 같이 멋있게 한 것이다. 역시 세계적 언어학자 답다...
"누가, '좋은 일이고, 민주주의를 위한 일을 위한 탄원서'라고 가져왔길래 서명하긴 했는데..제대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아마, 내가 네다바이 당한 것 같다...나는 탄원서라고 해서 서명한 것이지, 지금 사납게 떠드는 소리를 지지한다는 뜻에서 서명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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