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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서 오디오를 깨닫다(4) - 남자의 자존심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1 07:00:28
추천수 0
조회수   887

제목

자전거를 타면서 오디오를 깨닫다(4) - 남자의 자존심

글쓴이

박상화 [가입일자 : 2002-07-05]
내용
세상이 무섭게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제는 이것이 보편적 진실이었으나, 오늘은 달라집니다.





제가 지지난주 일요일에 자전거를 타다가 다쳐서, 현재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하도 험하게 노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그동안 한두번 병원신세를 져본것이 아니었지만,

지금 시기의 병원생활은, 저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할 소중한 시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평소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때는 전화 받으랴, 부하직원들 업무 배당하랴,

방문하신 손님과 대화 나누랴...단편적으로밖에는 시간이 안나서

어떤 문제에 대하여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병원에 자빠져, 주는 밥먹고 뒹굴다보니, 아주 시간 여유가 많아서 좋습니다...^^





얼마전에 저를 문병온 친구와의 대화가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강남과 분당에서 입시학원을 몇군데 운영하는 학원경영자였습니다.



그 친구 말인즉슨, 강남에서 애 둘 이상 학교 다니게 할려면

월 500 이상의 사교육비가 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은 월 2,000이 넘어가기도 한다는군요.

그 친구는 이 비용을 기준으로 자기 학원의 예산과 수익을 산출하는게 일이므로

아마 대충은 맞는 액수 일 것입니다.



강남 산다고 용가리 통뼈를 삶아먹은게 아닌 이상, 그집의 가장은 뼈빠지게 벌어야 할 것입니다.

애지간한 사람이라면 아마 그 돈 대기 벅차겠지요.



그러다보니 그 가장들은 이 사회나 회사에 대하여 자기 주장을 이야기 할 마음을 접어버립니다.

그랫다가 문제가 생겨서 잘리게 되면, 집에서도 잘리는 불상사가 연출될 것입니다.



자식이 공부에 재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공부에 영 소질이 없다면은, 그렇게 쏟아붙고도 모자랍니다.

소문난 학원을 다니게 하기 위하여, 다시 다른학원에서 그 학원의 공부를 보충하고...

독선생을 붙이고, 좋다는 공부법은 다 써보고, 하여간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도 자식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른바 조기유학이지요.

그러면 자식만 보내냐...그러다 뭔 일 나면 안되니, 마눌님까지 같이 해외로 보내드려야 합니다.

이른바 '기러기 아빠'의 탄생입니다.





이 이야기가 강남의 특수층에만 한정되는 이야기인 것 같으십니까?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식 키우는 부모들이 공동적으로 안고 있는 모두의 문제입니다.

단지 더 심각하냐, 덜 심각하냐의 차이만이 있겠지요.





그럼 이 문제만 있느냐?

아니지요.

40대에 접어들게 되면 사방에서 압박해 오는 문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교육비 문제는 극히 일각에 불과합니다.



- 직장에서는 아랫놈은 치고 올라오지, 윗놈은 갈구지

- 집안에서는 고부간에 갈등하지, 형제들은 아웅다웅하지

- 세상은 시끄럽지

- 자식 새끼들은 애비 보기를 뭐같이 보지

- 미래는 아득하지 ...

그런데 그 와중에 건강마져 자신이 없어 보십시오.

슬퍼집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이대로 쪼그려져야 할까요?

아닙니다.

아니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이 세상과 한방 붙어봐야겠지요.

어디 원통해서 이대로 접을 수 있겠습니까?





이때 우리에게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를 안겨주는것이

바로 제가 앞으로 말씀드릴 '남자들만의 취미'라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 '취미'라는 세상이 있어서 비로소 숨통을 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취미는 남자의 자존심이자 삶에 대한 강렬한 갈구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취미생활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면은...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취미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조심스럽게 하여야 합니다.

모두가 즐겁자고 모였고, 그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눠야 하므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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