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타고 회사 주변을 돌아다녀보면 리어카에 폐지나 고철을 줍는 노인분들을

자주 봅니다.



이야기를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아주 가끔 저희 공장에 고철을 주으러오세요.

좀 두꺼운 철사 같은 조각을 모아두는데 고철로 팔기엔 양이 좀 작고해서

이런분들이 오시면 드립니다.



그런데 처음엔 (얼마든지 드릴수 있는) 철사조각 같은거 말고 다른걸 주워가실까

걱정됐는데 조금 쓸만하다 싶은건 가져가시라고 해도 안가져가시네요..



일단 오시면 공장 구석에 쌓아둔 철사등등을 주워가시면서 주변에 잡초는 싹

뽑아주고 가세요. 어차피 조경으로 꾸며놓은곳이 아니라서 그 잡초가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말끔하게 잡초가 제거된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덩달아 산뜻해집니다.



방금전에도 작은 소리가 나서 파티션위로 밖을 내다보니 리어카를 옆에 대고

철사를 줍고 계시더라고요. 가져갈것만 챙겨 가시는걸 알기에 믿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수입이 크지 않겠지만 남에게 작은 도움을 받으면 고마워할줄알고 욕심내지 않는

이런분도 부자 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오시면 저도 철사 줍는걸 도와드릴려고

해요. 철사가 부피는 커도 막 꼬여 있어서 한번에 많이 들기 힘들거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