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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 사회 (정서적 허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10-02 16:43:08
추천수 7
조회수   790

제목

허기 사회 (정서적 허기)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프롤로그 ‘빈 밥그릇’의 허기
정서적 허기 | 관계적 결핍

1장 퇴행적 위로
위장된 치유 | 자아-퇴행 | 스낵 컬처
2장 나르시시즘의 과잉
사이버 희생양 메커니즘 | 인어공주 콤플렉스
3장 속물성에 대한 분노
추의 세계 | 정의의 기억
4장 허기의 상황들
배제 | 과잉

에필로그 허기사회를 넘어
게릴라 되기 | 눈부처 주체

----------------------------------


독일에서 출간된 '피로사회'의 짝퉁이냐.....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는데,
대게 안 읽어 본 분들의 평가인듯 하고..
읽어 보니, 꽤 수긍이 가더군요.

피로사회는 읽다가 피곤해서 관뒀습니다. 이해가 안되길래..
허기사회도 읽기 편한건 아닌데, 그래도 이해는 되더군요.


자아의 퇴행 -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
그래서 복고풍이 유행하고, (써니, 응답하라 1997, 이런류들..)
박그네의 부상도 그런 퇴행의 한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아 퇴행의 이유가 자아의 상실로 보고 있는데..
어쨌던 결과값은 비슷합니다.

정서적 허기는 - 과잉소비와 과잉연결을 불러 옵니다.
과잉소비는 다들 느끼실테고....(이게 허세문화로 연결됩니다.)
과잉연결은 외로움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하고 싶어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하기 때문에,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할수록, 더 가벼운 관계만 유지가능하니까요.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회는 정신병(특히 우울증)이 심하죠.
그래서 정신과나, 상담센터 가면,
제발 내 말 좀 들어주세요.....하는 환자들이 수두룩합니다.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 소통이 안된다.
즉, 소통불능사회 입니다.

이 과잉연결이 바로 SNS의 급격한 팽창을 뜻합니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다시 스트레스를 얻게 되는....악순환의 반복...
스트레스 받아서 잔뜩 먹고, 살찌고, 그걸로 다시 스트레스 받는것과 비슷한
악순환의 반복이죠.


그리고 '배제'라는 개념이 있는데,
쉽게 말해, 귀찮은거, 짜증나는거,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들을..
수정하거나, 바꾸려기 보다는, 아예 눈 밖으로 밀어 내버리는 걸 말합니다.
이게 예전에는 외면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배제....혹은 다른 책에서는 추방이라고 평가합니다.
왜냐면.. 집단적으로 밀어내버리거든요.

대표적인 예가 쌍용차사건...
예전에는 이런 현상에 동정심이라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 니들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 구역에서 나가라.....하는 식의
밀어내기를 합니다.
여유가 더 없어진거죠.

여유가 없으면, 짜증이 쉽게 나고, 시끄러운게 더 싫어지니까요.




이 모든것들이.. 저 밑바닥으로 내려가면 하나로 연결되는데..
이건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습니다.

얇은 책이 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금 제가 소개한것도 극히 일부분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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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3-10-02 16:48:31
답글

정신적 공허함...물질을 쫒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증상입니니다.

정철호 2013-10-03 03:37:39
답글

좋은책 소개 감사합니다. <br />
<br />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서경식 2013-10-03 09:38:11
답글

저도 고맙게 생각합니다.<br />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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