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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서 오디오를 깨닫다...(3)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30 21:16:20
추천수 0
조회수   901

제목

자전거를 타면서 오디오를 깨닫다...(3)

글쓴이

박상화 [가입일자 : 2002-07-05]
내용
Related Link: http://rivermanaudio.com

제가 오디오를 업으로 한지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냥 장사만 하면 될것을, 원체 타고난 성격이 오지랍이 넓어서

주절주절 주저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디오판에서 오디오 이야기를 하는것이 매우 힘든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면 딱부러지게 알아들으시는 분들도,

오디오 이야기만 하면 배가 산으로 가더군요.



저는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불통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가 많이 궁금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제가 만든 제품들에 대하여 말씀을 드릴수도 있고,

또 소비자께서 원하시는 제품이 무엇인지도 파악 할 수 있는데,

도데체 오리무중이 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다른 사람들과 이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도 해보고,

제 나름대로 생각도 해봤습니다.



문제는 '사랑'이었습니다.

남자는 이 '사랑'에 빠지면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존재더군요.

그러니 아무리 대화를 시도해봐도 자기앞의 관심사에만 집중하니

원활하고도 이성적인 대화가 될 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할려면 다른 취미를 끌어와야 합니다.

오디오 하나만 놓고 말을 하면 서로 바라보는 관점들이 너무나 다양해지므로,

보편적이며 이성적인 공통분모를 도출할 수 없어서입니다.





보편적인 남자들에게는 30대를 넘어서 40을 바라보게 되면서부터 한가지 변화가 생기더군요.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그 나이에 이르게되면 대충은 미래에 대한 견적이 나옵니다.

어느 지위까지 올라갈 수 있고,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그러나 육체는 점점 기력을 잃어갑니다.

예전같으면 날밤을 지새워도 까딱 없었는데, 그정도 술먹어서는 말짱 했었는데...



육체란것이 참으로 묘합니다.

건강했었을때는 몰랐는데,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면서부터 깨닫게 됩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한계를 느끼는 순간부터 우울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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