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인가 벼룩시장에서 아이팟 클래식 2 세대 80 기가 제품을 7 만원에 구입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좋아했었는데~~" 몇일 사용해 보고 바로 아뿔사 하는 한탄이 나오더군요.
아뿔사 하는 한탄이 나온 이유는 다른것이 아니라...중년 남성의 적이라는 조루가 이 아이팟 클래식 2 세대에도 있던것입니다.
배터리가 보통 7~10 시간 밖에는 안가는 것이죠.두께가 두껍다 뭐다 하는 불만은 둘째 문제이고 최소한 12 시간은 가 줘야 하루를 버틴다는 생각인데 외출해서 돌아 다니다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서 빨간색으로 가서 집에 도착하거나 아니면 돌아다니다 꺼지는 조루 현상이 발생된것이죠.
그동안 몇개의 mp3 를 사용해 봤는데 공통의 불만 사항은 "재생하면서 재생하는 mp3 파일을 삭제하는 옵션이 없다" 라는 부분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음악을 삭제해야겠다 마음을 먹어도 itunes 를 연결해서 해당 파일을 찾아서 삭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음악 들으면서 삭제 예약을 하고 itunes 연결하면 자동으로 "삭제 예약 목록이 있는데 삭제할까요?" 라고 묻는 기특한 기능은 없었다는 거죠.
뭐 이런 조루 아이팟을 가지고 몇년 잘사용하다가 몇일전 아이팟 클래식 7 세대 80 기가를 6 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벼룩시장 상인을 보고 구입하려다가 전원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더군요.
해서 결국 1.5 만원에 가져왔는데....혹독한 경험을 하게되는군요.
일단 집에 와서 보니...충전 아답터를 연결하면 전원이 켜지고 부팅이 되는데 전원 아답터를 제거하면 바로 전기가 꺼지는 현상이 발생되더군요.
"이~~ 런 배터리가 죽었네."
호기심에 분해하다 뒷판 케이스와 부품을 날려먹고 용산에서 6 만원에 뒷판과 배터리와 부품을 갈고 집에서 itunes 와 동기화를 시도하니...번번히 실패....
하드 스캔을 해보니.....80 기가 하드중 30 기가가 베드섹터군요.
결론은 저렴하게 구했어도 중고로 구입하는 가격이 다 들어갔다~~ 라는 결론에 도달해 버렸죠.
하드를 교체하면 되려 더 들어가는 상황이 됐으니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게 됐군요.
30 기가 베드섹터라도 포멧하고 나니 음악 듣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반해서 1.8 인치 80 기가 하드를 교체할려고 하면 10 만원 정도 더 들어가니 뭐....ㅠㅠ
이 6 세대인지 7 세대인지는 정확하게 확인은 안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년남성의 적이라는 조루를 확실하게 극복한 놈이라는 겁니다.
2 세대는 음악을 안듣고 나둬도 그냥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는데 음악 재생시간 30 시간이라는 이놈은 충전 아답터 연결을 신경 안써도 될 정도로 배터리 소모량이 줄었군요.
거기에 lcd 백라이트가 ccfl 이 아니라 led 방식이라서 더더욱 전력 소모도 적어졌더군요.
하드의 베드섹터가 약간 신경이 쓰이지만 1.8 인치 80 기가 하드를 교체하는 비용이나 1.8 인치 ssd 로 교체하는 비용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1.8 인치 ssd 로 교체하거나 아니면 2 세대에 들어가 있는 80 기가 하드를 이식 수술 시켜줄 예정입니다.
ipod classic 제품군이 단종된다는 얘기도 있기는 한데 제 의견을 얘기하자면 몇가지 개선해서 출시해 주면 좋을것 같더군요.
1.마이크로 sdhc 메모리 2~3 개 정도 꼽을수 있게 만들어서 출시해 주면 좋겠다는 겁니다.
2.유선 리모콘을 기본 옵션으로 해서 곡 넘기기 플레이 스톱 기능을 넣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고.
3.블루투스 기능을 넣어줘서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 전화가 오면 블루투스 기능으로 아이팟 음악 재생을 자동으로 정지하고 아이팟 이어폰으로 통화 가능하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음악듣다 전화오면 이어폰 빼고 다시 전화기 꺼내서 통화 하기는 참 번거롭네요.
4.그리고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내장 시키고 동기화시 와이파이로 동기화 시키는 기능이 있다면 금상 첨화일것 같습니다.
항시 사용이 아닌 동기화시 사용만을 전제로 말입니다.
헌데 위 기능을 추가할려고 생각해 보니 아이폰이 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기는 하군요.
잡스의 유물을 뒤늦게 사용해 보면서 잡스옹의 카리스마가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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