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창 바쁠때 어느지점 몇날 몇시에 신호 위반사실이 신고들어왔다며
자진출두 요청서가 우편으로 오더군요.
누군가에게 원한될일도 없는데, 파파라치가 신고한 모양이다고
생각하고 가려고 했는데 여름때는 바빠서 못가고 오늘 경찰서에 갔습니다.
경관님께서 종이를 보더니 누가 신고한 모양이라면서 분명히 위반한게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기억이 안납니다." 갸우뚱 했더니 글쎄 별로 단호한 반응이 없고
좀 찝찝하다는 느낌으로 진술서를 내밀더만 해명을 적으라고 합니다.
정말 기억은 안납니다.ㅎㅎ
저는 증거가 있으면 즉시 자백하고 벌금 낼려고 갔는데...
이게 사진/영상 증거가 제출이 안된 건인 모냥입니다.
"평소 모범운전에 최선을 기울여 운행하고 다니는 바...
본 위반 사실이 전혀 기억나지 않으며 추후 증거가 있다면 다시 연락 바랍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적어 줬더니 그냥 가라고 합니다.
가는데 또 한번 훈계말씀 주시데요.
"분명히 위반 사실이 있기때문에 신고 들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머쓱한 미소를 띄워드리고 민원실을 나왔습니다.ㅎㅎ
바락바락 따질일도 안되고, 그렇다고 순순히 자백하기엔...
우리나라 윗분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배웠나 봅니다.
벌금은 한푼도 안내서 좋았기는 한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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