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타인의 시선을 받으면, '평가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여자는 '주목 받고 있다.' 라고 느끼죠.
더 많은 시선을 받을수록, 더 주목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유행에도 민감합니다.
이건 본능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영역이 달라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남자는 능력을 인정 받고 싶으니, 평가 받는다고 느끼고
여자는 존재를 인정 받고 싶으니, 주목 받는다고 느낍니다.
무의식에서 작용하는 능력에 대한 집착과, 존재에 대한 집착입니다.
여자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수록,
자기가 더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의 가고 싶어하죠.
시골에서는 도시로, 도시에서는 대도시로..
못사는 나라에서는 잘 사는 나라로...잘 사는 나라에서는, 더 잘 사는 나라로...
더 나은 환경 = 더 나은 대우 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쇼핑센터에서 늘어놓은 물건들을...마음껏 고르십시오...라는 메시지도(마케팅이더라도)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불 능력이 안되면, 속상하지만, 그래도 그런 대우를 받는 느낌 자체를
본능적으로 좋아합니다.
다큐 자본주의의 2부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자존감이 떨어질수록(자신의 존재가치가 낮다고 평가할수록) 쇼핑을 더 즐기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쇼핑은 더 나은 대우(=더 존재 가치가 높은)를 받는 느낌을 주니까요.
명품백에 대한 집착도, 더 나은 존재로서 대우받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난 이만한 대접을 받는 존재야.....하는 자랑이죠.
그래서 나만 못 가지면, 나만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니, 속상합니다.
이 욕구가 없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이고요.
이 욕구가 더 강한 사람들은, 대게 자존감이 더 낮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 재력이나, 외모와는 상관 없는 심리적 작용입니다.
남자는 능력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데,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자리(서열)을 차지하고,
더 많은 것을 지배할 수 있는데다, 더 존재가치가 뛰어난 여자를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자는 더 나은 존재가 될수록, 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거고요.
능력에 대한 집착도 전 방위적으로 나타납니다.
쓰지도 않는 카메라 렌즈군을 모으는 것도 (광각에서 망원까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판형이 더 좋은 카메라를 원하는 것도, 더 뛰어난 능력에 대한 욕심이고요.
자동차도 마찬가지...더 빨리 달릴수 있는 차를 동경합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더 높이고 싶다는 욕구에서 나오는거죠.
능력에 집착하는 남자는,
존재에 집착하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예를 들어,
남자는 명품백에 집착하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백은 싼녀석이나 비싼녀석이나, 능력적 차원은 동일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런 능력차이가 없는 것에 왜 수백, 수천만원을 지급하는지 이해 못합니다.
여자는 더 나은 능력에 집착하는 남자를 이해 못하죠.
카메라 이미 있는데, 신형으로 바꿀려는 걸 이해 못하고,
렌즈가 이미 있는데, 더 사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서로 욕하죠...ㅎㅎㅎㅎ
오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더 나은 능력을 원해..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녀석을 원하지만,
여자에겐 그런 욕구가 없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죠.
남자의 능력에 대한 욕구에서 불러오는 참변을 하나 소개 하자면..
애인이나 와이프가, 특정 상품을 좋아하는데, 늘 한가지 스타일만 구매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잔을 좋아한다면, 계속 비슷한 모양을 구매하는거죠.
그런데 남자는 다양한 라인업 자체가 더 폭넓은 능력이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지 않은 구색을 맞춘다고, 전혀 다른 라인업을 선물합니다.
(표준렌즈 몇개 가진 사람에게, 광각렌즈 선물 하듯...)
분명 남자는 여자가 가지지 않은 것을 선물해줬으니 좋아하겠거니...하는데,
여자는 자기가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셈이되어, 껄끄러워 합니다.
그리고 남자를 둔하다고 하죠.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해 왔으면서, 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냐 말야....하면서요.
시계 같은 것도,
초기 손목시계는 저가형과 고가형의 품질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저가형은 몇일 지나면 시간이 뒤틀려 다시 맞춰야 하고...
고가형은 마감 퀄리티도 좋고, 몇년이 지나도 시간이 뒤틀리지 않았죠.
그래서 능력적 격차가 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차이가 없죠.
그런데도, 초기에 생성된 이미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고가 시계에 대한 집착이 심하죠.
이 외도, 명품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성공한 남자를 대변한다는 식으로
그 남자의 능력과 매칭시켜, 이미지를 만들어 왔습니다.
'당신 참 능력(=돈)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라는 이미지를요..
덕분에 비싸게 잘 팔고 있죠.
하나하나 뜯어보면, 사실 별거 아닌게 많은데,
그 속에서 놀아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회가 그렇다. 세상이 그렇다...하면서 쫓아가는거죠.
이외에도 재미있는 현상들 많은데... 길어지니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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