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그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9-26 09:12:33
추천수 2
조회수   957

제목

그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글쓴이

이선동 [가입일자 : 2012-10-04]
내용
오늘 아침 오래 전 영국을 말하는 시 한구절 읽었습니다.

그러나, 오래전 영국이 아니라 지금의 영국, 그리고 한국을 말하고 있는 듯해서

옮겨왔습니다.







영국의 인민들이여, 누구를 위해 당신들은 밭을 가는가,

당신들을 삶의 밑바닥에 때려눕히는 영주들을 위해선가?

누구를 위해 당신들은 근심에 싸여 땀흘려 옷감을 짜는가,

폭군들이 걸쳐입고 위세를 부리는 호화스런 의상을 위해선가?



당신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먹여주고 입혀주고 살려주는 저들은 누구인가,

당신들의 땀을 짜고 - 아니 당신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저 배은망덕한 게으름뱅이들이 아닌가?



일벌처럼 마냥 일만 하고 사는 영국의 노동자들이여,

무엇에 쓰려고 당신들은 그 많은 무기와 쇠사슬과 채찍을 만드는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저 건달패들이

당신들이 창조한 고역의 성과를 약탈하는 데 사용토록 하기 위해선가?



여가, 안락, 평온, 안식, 식량, 감미로운 사랑의 향기,

이런 삶을 당신들도 맛보고 누린 적이 있는가?

고통과 두려움, 고귀한 노동의 대가로

당신들이 얻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씨를 뿌리는 사람은 당신들이었고, 그 열매를 따먹는 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부를 찾아내는 사람은 당신들이었고, 그것을 차지하는 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옷감을 짜내는 사람은 당신들이었고, 그것을 입는 자는 다른사람이었다.

무기를 벼리는 사람은 당신들이었고, 그것을 거머쥐고 사용하는 자는 다른 사람이었다.



씨를 뿌려라, 그러나 폭군이 그 열매를 따먹지 못하게 하라.

부를 찾아라, 그러나 사기꾼이 그것을 축적하지 못하게 하라.

옷감을 짜라, 그러나 놈팽이가 그것을 입지 못하게 하라.

무기를 벼려라, 그러나 당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장하라.



- P.B. 셸리(Percy Bysshe Shelley), 「영국의 인민들에게(To The People Of England)」전문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염일진 2013-09-26 09:16:23
답글

몇 몇 소수의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자들을 위해서[자신도 모르게 본의 아니게....결과적으로..]<br />
일 하고 있습니다..ㅎ

이종철 2013-09-26 09:25:57
답글

18~19세기 영국의 시대상을 말해주는 글이네요.

이선동 2013-09-26 09:28:04
답글

네 맞습니다.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묘사한 것이지요.<br />
그런데, 지금의 미국, 영국, 일본, 멕시코, 한국, 북한 등등 어느 곳에서도 똑같은 상황이라는 현실이<br />
가슴 아프네요. ㅠㅠ

정하엽 2013-09-26 09:30:31
답글

<br />
가축들은 오늘아침에 던져주는 일용할 사료에 그저 행복해 할 뿐

이선동 2013-09-26 09:38:23
답글

ㄴ 51% 말씀하시는건가요? ^^

천승환 2013-09-26 10:16:28
답글

돈 벌기위해 일하고 있습니다.ㅠㅠ

진성기 2013-09-26 10:27:56
답글

노동의 소외의 이유 중 <br />
열심히 일하지만 그 노동의 결과는 노동자의 것이 아니다.<br />

이승규 2013-09-26 10:30:50
답글

그런 사회시스템을 오랜 기간동안 구축해 왔고...<br />
<br />
이젠 노예의식을 자연스럽게 주입해서 영원한 계층적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봐야죠.. 쩝~

염일진 2013-09-26 10:32:44
답글

성기님..추석은 잘 보냈능교....<br />
한번 뭉쳐야 하능데...~^

박병주 2013-09-26 11:03:56
답글

일용할 양식이라<br />
생각해 왔는데<br />
쓰잘데기 엄는 쓰레귀를<br />
보물처럼 여기고<br />
살아가고 있는것들<br />
우리 사회의 병폐임뉘돠<br />
ㅠ ㅠ

박병주 2013-09-26 11:03:58
답글

일용할 양식이라<br />
생각해 왔는데<br />
쓰잘데기 엄는 쓰레귀를<br />
보물처럼 여기고<br />
살아가고 있는것들<br />
우리 사회의 병폐임뉘돠<br />
ㅠ ㅠ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