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하늘이 맑았습니다
저는 하루를 쉬었구요
느즈막히 일어나 하늘을 보니
햇살이 너무 좋아 한참을 바라보다가
오랜만에 오디오를 틀고 음악도 들었답니다
금주를 하겠다는 마음도 작심삼일..
수포로 돌아간 어제 밤
쉬운 것이 아니네요
금주..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은
늘 아쉽다지요
어릴 때 아버지께서
좋은 날....
가끔 스칸디나비안 클럽을 데리고 가주셔서
식사를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 유년의 가장 행복했던 뷔페 식당 이었달까요
어느 뷔페도 그곳에서 만큼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예전
첫 애의 돌잔치를 거기서 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 근처로 급 바꾸었던 적이 있네요
그 때 알아보며 가 보았던 스칸디나비안클럽은 정말 소박하고 아담했었습니다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무척 럭셔리 했던 곳이었는데.,,,,
그 후 잊고 살다가 언젠가 신문에서 경영난으로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고,,,
그런 기사를 보았었습니다
순간 아버지가 떠올랐었는데
왜 가자고 말씀 드리지 못했었는지..
아버지와 가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찹니다
지겹도록 지긋지긋한 여름도 이제는 끝난걸까요
그곳에 소주가 팔았는지 어쩃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생수병에 소주 가득 넣어서
스칸디나비안 클럽에 가보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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