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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저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30분 이상 잠 들수 없었어요. 아파서 깨고, 지쳐서 기절하고의 반복.
온 몸에서 피와 진물이 나서 하루에도 10번씩 옷을 갈아 입고, 물 한잔 달라고
말할 힘 없어서 눈으로만 의사표시를 해야 하는 상황.
그런 육체적 고통속에서 더 힘들었던 점은 누구도 내 고통을 이해해줄 수 없단
것이였습니다. 가족이 곁에서 지켜주긴 했지만 제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를
거란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조금 위기를 지나고 나서 한동안 ‘왜 우리들은 내 고통을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가?‘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제게 희망을 보여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누나였어요.
(언제 책을 봤는진 기억이 잘 안나서 검색해보니 2003년 5월에 나왔네요.
아마 2003~2004년쯤 봤을거 같아요. 그때까지 수년간 겁나게 힘들어 했을 듯 T. T)
저랑 뭔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그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는 점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더구나 여자분이었어요. 이지선 작가님 또한 생지옥 속에서
이겨내고 희망을 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용기를 내야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고 이런 분을 또 찾고 싶어서 몇 분 더 만났죠.
그런데 생각해보면요. 한 청년이 아파서 누워있다고 해서 이게 일일이 언론에 알려질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 당시 저는 그럴 생각도 못 했고.) 알려진다고 해서 꼭
도움이 될만한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 분들은 대게 여기저기 부르는
곳이 많아 바쁘니까요.
직접 만날순 없었지만, 책을 통해서 그 사람을 만난거였죠. 만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책을 읽는거에요. 내가 힘들고, 답을 찾고 싶을 때 그 답을 아는 이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내 주위에서 찾기 힘들뿐이죠. 그 분들을 직접 만나기에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먼저 찾아와 주는 것도 아니고..
그 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는 방법이 책을 읽는거에요.
제가 아프고 희망 없이 누워만 있었을 때 제게 희망을 보여준 이지선 작가님.
그로 인해 수년 간 투병하고 있던 투병인? 백수 청년은 이제 강남의 영어학원장,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전 내일 이지선 작가님을 직접 만나러 갑니다 ^_^... 두근두근!!
130925 독서천재 홍대리, 읽어야 산다 저자 정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