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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골목길 담 옆에 조그만 꽃이 피었더군요.<br />
파아란 그 꽃은 참으로 연약하게 보입니다.<br />
날씨가 더 추워지면 이내 시들어 영원히 사라지겠죠.<br />
<br />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내 눈에 띄여 보잘 것없는 이 인간에게 <br />
조그마나마 기쁨을 주더군요.<br />
<br />
인생무상이지만..또 그런 인연으로 흘러 가는 것들......

가을이 슬퍼 지려고 함뉘돠.<br />
주변의 지인들이 사라지는 슬픔이<br />
갈수록 더 하겠죠?<br />
ㅠ.ㅠ

상실감의 고통은 먹먹하니...감당 못할 만큼 크죠.<br />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ㅠ.ㅠ

전 아직 50이 안됐는데 XX친구들 중 7명이 벌써 저세상 사람이네요 병으로 3명 사고로 1명 스스로 3명...<br />
가난한 달동네지기들이라서 그런지 삶이 많이 고단했던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이 더 잘 살아야겠구나 다짐하며 살아가지만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으니 잘 사는 게 쉽질 않네요....모두들 힘냅시다!! <br />

슬퍼질 땐 술퍼 마셔야 함돠<br />
저는 여페 앉아 위로 하면서<br />
안주만 몇점 집어 먹겠 씀돠.....~.~!!

방구석에만 계시지들말구<br />
가까운 산사에 나들이도 하시고 하셔요<br />
쌈지막한 막걸리에 생두부도 좋고<br />
캔맥주에 과자한봉지도 좋자나유<br />
주변머리들 올추석연휴 해외로 나들이가고<br />
돈질해야 성화가 풀리는 아낙들 끼고 살지만유<br />
오늘 집근처 오랜사찰을 부슬비에 몇시간 둘러 걷고<br />
생두부에 막걸리 한잔 찌끌었더니<br />
세상부러운거 별거없더라구요<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