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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거... 별거 아닌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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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2 20:5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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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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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거... 별거 아닌 줄 알았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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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가입일자 : 2006-11-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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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하는 나날이 몇 일 째 지나고 있습니다.
내일 잠깐 나가서 인수인계 할 사항 전달하고 나면
또다시 소위 말하는 백수가 되는군요.
이번 직장은 평생까진 아니지만 다소 장기간 다닐 줄 알았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다 보니, 하는 일이라는게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을 하다보니,
제가 그간 벌여놓은 일들도 있고...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성공시켜서
회사도 저도 뭔가를 손에 쥐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사내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오랫동안 맘으로만 생각했던 직원에게
고백하고, 만나다가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통에
한 달 가량을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회사에서... 집에서... 운전하다가...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이 40 평생 운 것보다 많았을 거 같네요.
만나면서 서서히 다이어트를 하긴 했지만, 끝나고 나서 입맛이 싹 사라지는 통에
허리가 35~6 왔다갔다 하던 몸이 28~30 정도로 살이 쏙 빠져버렸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혼자 산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지나고 나면 평생 후회할거 같아서 얘기를 해 본건데...
역시 상처가 너무 크게 남았습니다.
그 와중에 사측과 의견 충돌이 심하게 생기다 보니...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기분으로, 자리를 정리하게 되는군요.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그리 경력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제 전혀 상관 없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네요.
연구, 개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기도 하고...
내일 인수인계 하고나면,
당분간 뭐할지 고민을 좀 깊이 해보려 합니다.
사람 마음 간사한게...
이 와중에 또다시 이력서는 여기저기 띄워 놓긴 했습니다.
당장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하....
뭘 어떻게 해야하나 참 막막하네요.
맘 비우고, 그냥 혼자 잘 살 방법이나 찾아봐야 되겠어요.
쓰고 보니.....
참 부끄럽고 너무 개인적인 넋두리네요.
그래도 이런 글 어디가서 또 쓰겠습니까...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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