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가진 오류중에, '사람은 모두 똑같다.'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다르다.'라고 하면,
'에이~ 뭐 그럴까? 사람은 다 똑같지. 그건 그 사람이 이상한거야...'라고 합니다.
남자는 인간이 본질(존재)적으로 모두 같다고 인식하고
현상(능력)적으로는 서열을 나눈다고 인식합니다. (무의식에서)
서열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로, 능력이 올라가면 서열은 바뀔수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도, 더 힘센놈이 싸워서 최고자리를 차지하죠.
그치만 존재의 차이는 없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존재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뭐...아는 만큼 보이는거니.. 어쩔수 없죠.
존재적 차이는, 사고방식, 느끼는 감정,
같은 상황이나 말에 대한 의미 인식까지...다 다릅니다.
그냥 뒤섞여 살아가고 있으니, 잘 못 느낄뿐이고...
이런 차이로 인해 충돌(다툼)이 많이 일어나니,
이걸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는것입니다.
'차이'라는 개념을 큰 틀로 나눠보면..
인간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남자와 여자의 특성으로 나뉘고,
그 위에 다시 문화적 특성이 나뉩니다.
그 위에 다시 개인적 특성이 작용하죠.
[인간적 특성 + 남자 여자의 고유한 특성 + 문화적 사회적 특성 + 개인적 특성] 이 모두 합쳐서...
우리의 현실세계는 굴러갑니다.
문화적 특성을 잠시 언급하면..
일본만 해도, 여자들이 사랑 받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랑 받는게 당연하다고 인식하고 있죠.
날 사랑한다면 네가 다 해줘야 하는거 아냐? .....라는 식입니다.
확인은 안해봤지만 홍콩도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기존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급속한(삐딱한?) 서구화를 맞았을 경우 생기는 현상 같습니다.
권리와 의무가 모두 없었던 상태에서, 권리만 찾으려는 모습인거죠.
물론 전통적 가부장 사회가 좋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서구는 사랑도 더치페이식에 가깝습니다.
서로 주지 않으면, 내쪽도 거둬 들이는식의....
지금 소개 하는 책들은.. 그 중에서 [남자 여자의 고유의 특성] 분야에 해당합니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게 아닌 만큼
문화적 특성이나, 개인적 특성으로, '웃기지 마라! 그딴게 어딧냐! ' 하는 식의 비판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런 차이도 분명 존재하고, 함께 작용하고 있다....라고 이해해야 하는거죠.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
그런데 이쪽 영역도... 조금만 들어가면 ... 디테일하게 나눠집니다.
어떤 목적에 의해 쓰여진 책인가....에 따라, 분야가 나눠지는거죠.
예를 들어,
이성을 꼬시기 위한 책인가?
근본적인(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인가?
결혼생활을 잘 이끌기 위한 책인가?
그리고 기술 방식에 따라..
상담으로 얻은 통찰인가?
진화론적 입장에서 쓴 책인가?
뇌과학을 기반으로 쓴 책인가? 등등....
종류가 많긴 하지만, 분명 대표성을 띄는 책들이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오랜 기간 상담을 통해 얻은 통찰을 기술한 책으로..
남녀 차이에 대한 인식의 한 획을 그은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말이 많은데, 그런데 이 책을 끝까지 다 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듯 합니다.
이 책은 상당히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 이후의 아류작들이... 이 책의 한 개 파트만 집중적으로 기술한 책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20대 초중반에 봤을때는.. : 뭔 개소리래?
20대 후반쯤에 봤을때는....: 오~ 오~ 그렇군...
30대 초중반에 봤을때는..... : 이야~ 대단해 대단해!
이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쪽에 관한 생각이 많아지고, 살면서 느낀 경험과 결합되니, 보이는게 더 많아진거죠.
처음책을 읽을땐 은유적 표현 때문에, 많이 거슬려서 이해를 더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 책은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안 읽어본 사람들에 의해...)
저자가 상당히 중립적으로 썼다고는 하지만, 여자들 입장에서는 남자가 자기 편한대로 써논 것이다..라는 말을 꽤 합니다.
그리고 진짜 안 읽어 본사람들은.. 뭐야? 화성과 금성이 뭔소리래? 웃기지 마라그래.... 이런 반응이죠.
이 저자는 이외에도 꽤 많은 책을 썼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른 책을 찾아보시면 될듯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진화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당히 유쾌하게 서술합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상태의 유머감각을 곁들여서....
깊이가 살짝 아쉽긴 한 책인데, 쉽게 읽히니 한번쯤 볼만한 책입니다.
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에서 언급하는 차이의 근원을 살짝 알 수 있습니다.
이 저자도 몇권의 책이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만큼 못하더군요.
최근에 [밝히는 남자, 바라는 여자] 라는 책도 나왔는데,
전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 그런지 별 재미는 없더군요.
[욕망의 진화]
이 책의 저자는 진화심리학자로 굉장히 유명한 분입니다.
진화심리학적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해석한 책으로는 한 획을 그었던 책입니다.
바로 위에 소개한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보다도 더 밑바탕을 설명합니다.
책이 많이 두꺼운데... 한번쯤 봐둘만한 책입니다.
[남자들만 위하여]
[여자들만 위하여]
이 책들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한 책에 양쪽을 다 언급하기 때문에,
나름 중립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비해..(그렇다고 해서 완전 중립은 아니지만)
이 책은 아예 분리시켜 버렸습니다. 그러니 비합리적이더라도... 오히려 각각은 더 와 닿는 느낌이더군요.
종교적 색체를 좀 띄긴 하는데, 거북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도 거북하면 싫어하는데..
이 책은 추천할만 합니다.
같은 저자의 [젊은 여자들만 위하여]...라도 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비슷한 형태로..
[남편 사용 설명서] [아내 사용 설명서] 라는 책이 나왔는데.... 별롭니다..ㅡㅡa
내용이 좀 가벼워요.
결혼생활, 즉 부부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로 유명한 양반은..
존 가트맨 과 개리 채프먼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책이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책도 좀 재미없게(지루하게) 쓰여졌고, 분위기가 대학교제 같은 느낌이라...
대게 동양은 why 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서양은 how 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일반인들 기준으로)
동양은 왜 그런지 궁금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서양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쪽으로 기울어져 있죠.
저 양반들의 책들 어떻게 하면 잘 지낼수 있는가? 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없습니다.)
이 양반들 책은 '왜 그런지?' 궁금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닥치고 실시...'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기를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존 가트맨 박사의 연구결과를 한국식으로 쓴 책이...
최성애 박사의 [부부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인데.... 이 역시 지지리도 재미 없습니다. ㅡㅡa
한국 사회에 맞는 부부 관계를 고찰해 볼만한 책들은....
인데, 절판된게 두권이나 있네요.
[그 여자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 그 남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존경]
이건 부부간 대화에 관한 내용인데, 한가지 내용을 너무 깊게 파고들다 보니..
중언부언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빌려서 보길 권하고,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 자체는 무척 중요하니, 한번 챙겨 볼만 합니다.
많이 알려진 연애에 관한 책들은......진짜 내용들이 가볍습니다.
[남자의 속마음, 여자의 속마음] [미친 연애]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같은 류의 책들은....
내용이 거의 '거위 솜털' 수준입니다. 불면 훅~ 하고 날아가 버립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책들이 가장 많이 팔립니다. ㅡㅡ;;;;;;;;;
좋은 내용의 책일수록 안 팔리는 기현상이......
뇌과학으로 설명하는 책도 있는데...
모든게 다 호르몬 탓이다...... 라는 책도 있는데..
대부분 [화성남자, 금성여자나] [말을~지도를~] 류의 책들이 언급한 내용을 증명하는 하는 역할을 하는지라...
머리아픈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설명하는 걸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브레인 섹스] 정도는 볼만 합니다.
이런건 한번 볼만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특성 + 개인적 특성이 결합된 형태의 책으로....
배우자 감을 고를때, 참고할만한 책입니다.
[여자의 남자운은 아버지에 의해 결정된다] - 절판
[아버지의 덫]
아버지의 사랑이 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 책들입니다.
[사랑이 나를 미치게 할 때]
이건 엄마의 사랑이 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 책입니다.
딸의 최초의 남성은 아버지이고, 어릴적 아버지로 부터 받는 사랑이,
'나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다 라는 자존감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아들은 엄마로 부터 인정받는 게 중요한데,..
아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능력을 엄마에게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여자에게도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좀 특이한게...
예전에는 딸이라고 무시하는 풍토가 강했지만, 요즘은 아빠들이 물고 빨고 하고 있죠.
이건 나름 좋아진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아들은 예전에는 귀하다 귀하다 했는데, 요즘은 그걸 넘어 아예 엄마가 모든것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인정받는게 아닌, 엄마가 원하는 로봇을 만들어 버리는 중이죠.
이렇게 자라면, 남자가 독립성을 갖지 못하고, 자라서도 찌질해집니다.
사회적 분위기로 보면, 여자는 기가 세지고 (아버지의 사랑을 잘 받고 자라서???)
남자는 찌질해지는 (조정 당하고 살아서) 분위기가 강해지죠.
저 책들을 보신다면, 한번 사회를 돌아보면서 보면 재미 있을겁니다.
물론 저 책들이 모두 인정받는건 아닙니다. 개소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이런 책도 있습니다.
[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여자들이 느끼는 학대는 , 남자가 생각하는 가학이나 폭력보다 더 광범위 한데...
그런걸 다루고 있습니다. 남자가 볼때는 좀 불편할수도 있을겁니다.
이것도 여자들에게 추천하는 편인데,
남자도 읽어볼만 합니다.
[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건
[여자는 차마 말 못하고, 남자는 전혀 모르는 것들] 입니다.
이 역시 [화성 남 , 금성 여]를 쓴 존 그레이 박사 책입니다.
인기가 많은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같은 말을 서로가 어떻게 이해(해석) 하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의미 인식이 달라진다는 거죠.
이게 저한테는 많은 영감을 줬고, 그래서 왜 그렇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저자의 [충돌]이라는 책도 볼만합니다.
일단 책 추천은 이정도면 괜찮을거 같네요.
맨 위의 다섯권 이외에는, 취향을 탈수 있으니, 구입전 반드시 제대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