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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결혼을 안하는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9-21 02:47:23
추천수 6
조회수   3,209

제목

나는 왜 결혼을 안하는가?

글쓴이

김낙용 [가입일자 : 2007-12-23]
내용
추석이 지나갑니다. 주변에서 왜 결혼을 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여자가 없다고 애길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나는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반려자를 찾아볼려고 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 나는 결혼에 소극적일까?

일본에서 말하는 초식남일까? 그럴지도 몰라요.

좀 더 쉽게 애길하자면 책임을 지기 싫어요.

지금은 내가 벌어서 내 앞가림만 하면 되지만 결혼을 하게 된다면 반려자나 자식들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할수도 있다는 애기죠.

지금까지는 하기 싫은 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그냥 인사하고 미련없이 나왔어요.

그런데 가족이라는 내가 가장 약한 약점을 가지게 된다면 나는 책임감이라는 이유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해요.



저는 오래 직장생활 할 생각이 없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중에서 가장 잘하고 돈을 제일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느 시기가 되서 내가 회사에서 더이상 할 일이 없다면 이젠 정리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겁니다. 그 일은 제가 그동안 하지 않은 일이라서 초보일겁니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애기지요.

어느 여자가 이런 남자를 좋아할까요?

남의 귀한 딸을 호강시켜준다고 속여가면서 결혼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에게 피해 입히지 않고 살면 그것으로 인생을 사는 것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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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2013-09-21 03:34:40
답글

그렇죠 사실 억지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효 2013-09-21 05:04:14
답글

나이 41에 6살 3살 두명을 둔 아빠는 이 글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ㅜㅜ 2주동안 미국여행 다니고 시애틀 공항인데... 진짜 회사 가기 싫네요 ㅜㅜ 회사 생활은 할만큼 했는데 애들 보면 이제 초반전이니 ㅜㅜ

박전의 2013-09-21 07:40:16
답글

나이39에 5살 4살 2살..아이아빠입니다..지금..막..애기..똥기저귀치웠습니다..<br />
그저..멋있고..부럽습니다..-.-

이유성 2013-09-21 07:52:39
답글

저도요~~~^^

이희정 2013-09-21 07:58:00
답글

저도 인생을 두번 선택할 수 있으면 다른 한번은 독신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김대원 2013-09-21 08:09:45
답글

여자를 계속 만날 수 있다면 안하셔도 되요~~ㅎ

이상태 2013-09-21 08:12:39
답글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_pds&mode=view&num=143516&page=0&view=n&qtype=subject&qtext=%BD%C9%BD%BC&part=board<br />
<br />
이만화보면 이런저런생각이듭니다

심병주 2013-09-21 08:36:22
답글

김효님 동감입니다

최현우 2013-09-21 09:04:28
답글

글보니..오히려 낙용님은 책임감이 강하시네요,,<br />
사실 아무생각없이 그냥 결혼하는게 모든 불행의 시초죠,,<br />
결혼은 남여 둘 다 희생입니다,.희생할 정신 없으면 안하시는게 훨씬 좋습니다.<br />

dyna7698@naver.com 2013-09-21 09:32:44
답글

소신이 있어 좋습니다....부럽기도 하구요. 인생이란게 정답이 없죠..다음생에는 거저 마음가는데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습니다~~

전성환 2013-09-21 09:48:35
답글

하지만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죽는다는 단점이 있죠

김형곤 2013-09-21 10:13:04
답글

대학교 졸업전에 새내기 꼬셔놓고 졸업한다음 업어온 나쁜넘인데요. 저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한적이 없어서 좀 부끄럽습니다. 대학때 이성을 못찾으면 결혼은 빠이빠이다 라고 일생 첫번째 목표만 세워놨었거든요.<br />
마님 고생시키는것 미안하지만 결혼을 한것은 로또 1등맞은것보다 더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br />
44에 14살 11살 아이아빱니다.

송장호 2013-09-21 11:16:55
답글

좋은 생각입니다.. 결혼은 선택이쟈나.....요.<br />
어느 순간..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란 걸 하고 싶어지면... 그 때 해도 좋은데.. 막상 하려고보면.. 그게 또.. .....그러니까 연애는 꾸준하게.. 언제라도 결혼을 할 수 있게.. 횡설수설 ㅎ

도영 2013-09-21 11:18:00
답글

44에 3살짜리 딸이 하나 있습니다.<br />
결혼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임대혁 2013-09-21 11:31:12
답글

내 아이들을 못만나고 별로 잘살고 싶지는 않네요...<br />
<br />
집사람 한테도 참 고맙습니다...살아온 여정이 맘에 드는편은 아니지만. ..집사람과 못만났으면 어쨌을까 아찔합니다...<br />
<br />
그래도 결혼은 했을거 같네요...매혼 이라도...

임석춘 2013-09-21 11:57:46
답글

그래도 인간으로 태어나 애도 뽑아보고 해볼껀 다 해봐야지 않나요,,,,,,,,,<br />
<br />
저도 혼자지만,,,,,,정말 마음맏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살려구요,,,,<br />
<br />
주위 친구들,,,결혼이 잘안되니 이젠 즐기고 산다고 하는데,,,,<br />
<br />
그돈이 다 유흥쪽과 개인 취미로 빠지고,,,,,<br />
<br />
혼자 산다는게,,,,,,말년에 넘 왜롭지 않을까요,,,,, <br />

유영록 2013-09-21 12:11:32
답글

세상 돌아가는게 따지고 보면,<br />
알면서 속고, <br />
모르면서 속고, <br />
그게 사람 사는 세상 아니던가요?<br />
<br />
성장 할 때는, 내가 나를 속이고,<br />
좀 커서 세상에 나가면, 남이 나를 속이고, 해코지 당하고,<br />
좀 세상에 눈이 뜨이면, 내가 남을 속이고, 해코지 하면서 빙글빙글~<br />
<br />
세상의 구조가 나를 거짓말쟁이로 내쫓으므로, <br />
결국

김지태 2013-09-21 13:19:47
답글

그냥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권윤길 2013-09-21 13:40:19
답글

저도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수절하고 사는 삶을 선택할 듯요.<br />
<br />
식구들 사랑은 하지만 지쳤다능. 게다가 이거 죽을 때까지 끝나지도 않...

유영록 2013-09-21 15:04:12
답글

결혼 안하고 내가 번돈, 내가 혼자 다 쓰면 풍족하게 살 수 있다....<br />
현실과는 다른 얘깁니다. 오히려 더 쪼들릴 겁니다.<br />
<br />
책임질 부양 가족이 없으면 홀가분한게, 재미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다...<br />
현실과는 다른 얘깁니다. 오히려 인생이 더 루즈해 질 가능성이 높아요.<br />
<br />
비슷한 연배에게 물어보지 마시고, 한 60대 이상 세상 풍파를 겪은 어른들에게

유영록 2013-09-21 15:14:36
답글

남자가 경제적으로 후달리거나,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원인은 사실 결혼과는 아무런 상관없는거 아닌지요?<br />
냉정하게 얘기해서 이거 아닌가요?<br />
집안의 배경 부족<br />
남자의 능력 부족

박진환 2013-09-21 15:43:16
답글

다 좋은데요....김낙용님이나 윗분들같은 생각을 선대 부모님들이 하셨다면....우리들이 과연 이세상에 있을수 있을까요???

최재훈 2013-09-21 17:38:39
답글

저는 결혼안하고 살려면 다른 방법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예상되는 가장 큰 적인 외로움을 예방하려면 일단은 돈이더라는요.. ㅓㄴ한 얘기네요 결국

남두호 2013-09-21 17:44:56
답글

결혼을 하네, 안 하네 하는 말을 무수히 해야하고(반대로 듣고자하는) 이 사회를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br />
그냥 쿨하게 하고싶은 사람 하고, 안 하고 싶은 사람 안하면 되는 것을.<br />
미혼자별로 독신의 변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이 사회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br />
<br />
<br />
결혼해서 2세를 가꾸는 것은 개인적 영역을 떠나 사회적으로도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br />
하지만

windouz@korea.com 2013-09-21 17:45:12
답글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br />
제 나이 육십 쯤 되면 굉장히 외로울것 같기도 해요

방문호 2013-09-21 17:54:04
답글

결혼만 안했지 애인은 있는거죠?

서성원 2013-09-21 18:06:21
답글

아 제 절친과 엄청 그리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지요(나이 45세)<br />
정말 토씨까지 거의 비슷합니다<br />
너무 놀랐어요<br />
그런대 저는 늦장가간 몸으로 조심스럽게 결혼을 추천합니다<br />
말 주변이 없어서 이유나 좋은점등은 이야기 잘 못하겠지만<br />
꼭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내요^^

최창식 2013-09-21 18:07:13
답글

가진 재산도 별로 없고, 오랜세월 안정적인 고소득이 보장된 직업도 아니라면<br />
<br />
결혼이라도 유보해야 모양은 좀 안 나더라도 그나마 지지리 궁상은 면하겠죠.

안영훈 2013-09-21 18:42:52
답글

위와 같은 이유로 결혼은 하고, 애는 안 낳는 분들이 많죠...<br />
<br />
저는 인생 살면서 결혼과 애를 키워보았다는데, 후한 점수를 줍니다...

임상욱 2013-09-21 19:03:21
답글

43에 10살 큰아들에 올해 둘째아들 5개월 득남했습니다. 앞일을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합니다.<br />
그래도 결혼은 인간에게 삶을 풍족하고 안정되게 해주는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br />
<br />
요새 첫째 아들에게 인생/독립심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br />
고등하교 졸업시켜주고, 대학 입학금 + 용돈 지원해준다. 등록금은 너가 마련해라. <br />
돈내고 다니는 학교가 인생의 황금기다, 돈 받고 다니는 회

조기복 2013-09-21 20:03:00
답글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속담은 진실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지많은 나무....또한. 부럽습니다. 본인은 상처도 받았는데.... 후손을 남기려는 그 어떤 본능? 그게 싫어 지네요....

이상규 2013-09-22 02:18:46
답글

뭐든 잘하는 사람만 해야된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습니다.<br />
세상이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br />
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안하는게 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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