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사무실 밖이 시끌시끌하여 나가보았습니다.
옆 건물에 정평 이라는 법무법인이 있는데,
그 건물 앞에 경찰들이 쫙 깔려있고, 한 노인단체가 시위를 하더군요.
혹시나 싶어 다가가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버이연합회였습니다.
‘악질종북간첩 “이석기”변호인단을 규탄하는 탈북단체 기자회견‘이라는 플랭카드와
‘“이석기”와 그 졸개들을 “사형”시키자’
‘“이석기”를 변호하는 종북변호단을 “해체”하라’
등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는데,
몇몇 노인들은 건물 내로 진입을 시도하였고, 이를 막는 경찰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확성기로 고래고래 ‘빨갱이’와 ‘종북’이라는 단어를 외치고,
법무법인의 변호인을 이석기의 졸개들이라 표현하며 북한으로 보내버리라는 말을 하더군요.
어버이연합회... 도대체 왜 그럴까요?
옆에서 보고 듣자니 참 씁쓸합니다.
동원된 차량이나 플랭카드, 피켓, 음향기기 등등
노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어보이지는 않던데
도대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정말 너무나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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