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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生馬死 (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9-12 10:55:45
추천수 13
조회수   1,289

제목

牛生馬死 (펌)

글쓴이

박태희 [가입일자 : 2001-08-05]
내용
牛生馬死



친구가 올린 좋은 글이 있어 공유합니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지면  둘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옵니다.

말이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배 속도로 땅을 밟는데 4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

을 그렇게 잘치는지 보고있으면 신기하죠.



그러데 장마기에 큰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홍수로 강가의 덤프트럭

이 물쌀에 슬려가는 그런 큰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보면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치는데 강한 물쌀이 자신을 떠미니깐 그 물쌀을 이길려고 물을 거슬

러 헤엄쳐 올라갑니다.  1미터 전진, 물쌀에 밀려 1미터 후퇴를 반복하다가 한 20분 정도 해

엄치면 제자리에 멤돌다가 나중에 치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소는 절대로 물쌀을 위로 거슬러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쌀을 등에지고 같이 떠내려가면

서 저러다 죽겠다 싶지만 , 10미터 떠내려가는 와중에 한 1미터 강가로. 또 10미터 떠내려

가면서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3킬로 떠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받에 발

이 닿고, 엉금엉금 걸어나옵니다.



신기한 일이죠.  헤엄을 두배 잘치는 말은 물쌀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

엄이 둔한 소는 물쌀에  편승해서 조끔식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우리도 이제 힘좀빼고 순응해나갈 나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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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희 2013-09-12 11:01:22
답글

호시우보(虎視牛步)<br />
<br />
이게 행동지침 되겠네요.

rokstars@kornet.net 2013-09-12 11:03:45
답글

앗!!!<br />
호시우행 적으려고 했는데......<br />
^^<br />

구행복 2013-09-12 11:09:50
답글

가슴 깊숙이 와닿는 멋진 글입니다.<br />
<br />
설혹 순응하지 않고 제멋대로인 사람이라도 세월은 사람을 순응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br />
예전부터 술 한잔 들어가면 괜한 일로 시비걸고 윗도리 벗으며 오늘 끝장 내자고 고래고래 고함지르면서 온 동네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요즘 아이처럼 조용합니다.<br />
가끔 농약통을 매고 집 앞을 지날 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약간 검연쩍은 미소로 답하는 그

진성기 2013-09-12 12:16:41
답글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순응해 <br />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내 자신이 물인양 물흐르듯이 편안히 살아야 하는데<br />
어찌된 일인지 <br />
나이가 들수록 거슬러 올라 가고 싶은 마음이 더 듭니다.<br />
힘은 빠지는 데.<br />
거슬러 올라갈 힘은 없고 <br />
순응 하고 싶은 맘도 없고 <br />
그래서 세상 뒷전으로 물러 갈까 하는 맘 간절합니다.<br />

김주항 2013-09-12 12:23:22
답글

ㄴ을쉰들도 반항기가 있꾼여.....^.^!!

진성기 2013-09-12 12:31:00
답글

사춘기라 그래여<br />

김홍욱 2013-09-12 12:35:03
답글

풍운유수(風雲流水) ~~~<br />
<br />
하늘의 구름은 바람이 알아서 데려다 주고, <br />
물은 스스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박태희 2013-09-12 12:43:38
답글

후배가 이렇게 정리해 줬습니다. <br />
<br />
힘빼기, 하지만 정신줄 꼭 붙들고 있기!<br />
<br />
백번 수긍합니다.

이도경 2013-09-12 13:08:01
답글

홍수나면 둘다 빠져죽을 것 같아요. 우사마사

이태봉 2013-09-12 14:39:26
답글

소가 그냥 굴복한 것은 아니잖아요.<br />
결국 질기게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이겨낸 것...

김정우 2013-09-12 20:27:34
답글

<br />
쇠안창살에 쇠주 넘기다 이 글을.<br />
다음 접시는 살치살 움직입니다.<br />
<br />
조만간 서울역에서 괴기 한번 구워요.

박태희 2013-09-12 21:15:47
답글

ㄴ 크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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