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올 가을은 게리카(Gary Karr)와 함께...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28 18:37:31
추천수 0
조회수   857

제목

올 가을은 게리카(Gary Karr)와 함께...

글쓴이

정재연 [가입일자 : 2004-04-12]
내용

아직은 가을임을 실감하기는 좀 어렵지만...
간만에 '게리 카'를 올려놓으니...
벌써 가을 한가운데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첫번째 곡은 Bach/Gounod : Ave Maria 입니다.
파이프 오르간으로 시작하는 전주가 음... 뭐랄까...
어찌 들으면 좀 유행이 지난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오르간의 고음이 카의 현과 어울리지 못하는듯.. 이질감마저 느껴집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물론 모두에게는 아니겠지만) 선율에 금방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게리 카의 손놀림과 함께 8월의 가을로 빠져들어갑니다.

세번째 곡은 다시 아베 마리아지만 이번에는 Schubert입니다.
이제는 카의 현이 떨릴 때 마다 가을의 여러가지 색깔중 노란색의 따뜻함이 베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상큼한 레몬 옐로우라기 보다는 페퍼민트 옐로우에 가까운 깊이감이 느껴지는 노란색이죠. ^^*

네번째곡(Bach : Jesu, Joy of Man`s Desiring BWV 147)이 시작되면
노란색은 이제 좀더 물들어...
붉은 빛을 띄고 가을 하늘처럼 맑게 비치는 붉은 빛은
현악기 특유의 풍요로움이 더해져 따뜻하고 깊게 물들지만 어느새 맑음은 사라지고
조금은 채도가 떨어진 붉은 빛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잎이 지는 가을의 아쉬움도 아련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아홉번째 Amazing Grace까지 오면 그야말로 가을이구나 싶어지게 되죠.
하지만 서정적이면서 아련하게 시작한 곡들이
열세번째 Glazotto/Albinoni : Adagio 까지 오게되면 비장감이 감돌기 시작하고
카의 현과 파이프 오르간 사이로 가을은 더 깊어지고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빛을 띄우며 다음 곡으로 넘어갑니다.

마지막 곡(Cataklonian : El Cant Del)이 시작되면 이제 가을도 이제 끝납니다.
곧 겨울이 오겠죠.
마지막 곡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카의 손은 활을 멈추고 현을 손으로 튕깁니다.
하모닉스 배음...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무대 뒤로 사라집니다.


모두 풍요로운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음반 소개였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