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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습니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나는 인연'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차의 세계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겠지요.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단 한 번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깨달음이 없다면 매사에 절실하지 않으며 다시 올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세상을, 세월을, 사람을, 사랑을, 그냥 허투로 흘려버린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몇 해 전 故人이 된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 그가 췌장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그 날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는 것을 그의 목소리로 말해주었지요. 죽음에 이르러서는 가장 중요한 것만 남고 나머지는 자연히 소멸된다는 것을... 그래서 '죽음은 삶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요.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삶의 자세. 최선을 다하는 삶. 절실함을 담은 삶.
가을은 사색하며 아울러 반성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잡생각이 드는군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