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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여자프로골프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상금 한국 남녀 통털어서 가장 많은 3억원.. 그래서 관심이 많았지요...
13번 홀까지. 성적 유소연 -7타, 김세영 -2타.. 5홀 남기고 5타차 누가 봐도 유소연의 우승은 안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코스가 워낙 어렵고.. 유소연이 보통 유소연 입니까?? 세계랭킹 5위이고.. US 오픈 우승경력도 있고.. 박인비 못지 않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멘탈의 소유자이고요. 그에 비해서 김세영은 미국 LPGA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한 순수 국내파이고요.. 캐리어가 상대가 안되지요.....
14번 홀에서 유소연이 보기를 하고... 15번 홀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추가해서.. 3차차로 좁혀져도... 전 유소연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6번 홀에서. 아주 어려운 러프샷을 온그린 (이게 얼마나 어려운 샷인지.. 아시는 분은 알 듯...) 좀 이상한 기운이 돈다 했는데..... 그래도 17, 18번 홀이 가장 어려운 코스라.......
그런데.. 이변은 희안하게 일어나더군요.. 17번 홀에서... 김세영이 갑자기 홀인원을 하더군요.. 그 홀인원을 보는 유소연의 표정은 웃음기가 갑자기 없어지고.. 심각하게 어두어지더군요.. (어??? 이거 좀....... 이상하다??? 했겠지요......)
유소연은 세계랭킹 5위입니다.... 이 상황에서 지면 망신 이겨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나..... 18번 홀에서 항상 넣던 2.5미터를 못집어 넣더군요.. (이게 우승 퍼팅인데..) 흔들림을 여실히 보이면서요...
다시 연장전에서도 역시 2미터 퍼팅을 또 못 집어넣어서.. 끝내.. 김세영 역전우승..
김세영은 우승상금 3억에다가 홀인원부상으로 벤츠 최고급 승용차까지..... 헐~~ 대박.......
과거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우즈가 무명의 양용은에게 무너지는 것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유소연도.. 잘 했지만.. 마지막 흔들리는 것은 세계랭킹 5위도 역시 사람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