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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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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5 20:2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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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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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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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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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참 깁니다.
퇴근 시간 밤 열시는 더디게 다가 옵니다.
가뭄에 실개천 물 흐르듯이 천천히 다가 옵니다.
잠시 한가한 시간이면
온갖 상념이 떠올랐다가 사라집니다.
추억은 그리움이고,후회는 괴로움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흘러 집에가서는
진공관 앰프에 전원을 켭니다.
촛불 한 두개 보다야 조금 더 따스한 온기가
기기 주위로 맴돕니다.
음악이 흐르면,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립니다.
파문이 일었던 마음은 잔잔한 호수처럼 가라 앉습니다.
선율의 감미로움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나무잎 하나 물위에 떨어져
달빛 그림자가 일렁이는 그 정도의 부침으로
감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어느 덧 한 곡 두곡 끝나가면
눈두덩이 무거워지고,
전원을 끄고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음악이 있으매,하루의 끝이 있고,
음악이 있으매,다시 하루를 살아 갈 용기를 얻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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