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한시 쯤 사당역 1번 출구에서 친구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동남아풍의 외국인이 "넘버 원"하면서 손짓 발짓으로 여기가 1번출구냐고 하길래 "맞아요 넘버 원"하고 있으려니 "코리안 코라안"하며 전화를 바꿔줘서 들어보니 선릉역 1번 출구를 잘 못 알고 사당역에서 내린거였어요 상대방이 택시를 좀 잡아서 그 외국인을 태워주라고 하길래 20여미터 앞에 있는 빈택시에 태워주며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바꿔주고 "선릉역에 좀 데려다 주세요"부탁하며 저는 제 볼 일을 보려고 되돌아 왔는데...잠시 후 엉! 출발하고 그 자리에 없어야할 아까 그 외국인이 길러리에 내려서 완전 울상이 돼서는 안절부절하고 있는 거예요 뭔일이냐 하고 다시 다가가서 기사분께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그 외국인 주머니에 돈이 없는 거 같다나요 도착하면 상대방이 준다는데 못믿겠다고...그래서 그냥 내리라고 했다고...그 순간 꼭지가 확 돌았습니다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조용히 다가가서 "아저씨 지금 승차거부하신 거 맞죠? 신고하겠습니다 하고는 휴대폰으로 차번호를 찍는척하니 "아니예요 아니예요 지금 태워다 줄게요 그럼 되잖아요"하길래 몇마디 더 하려다 꾹 참고는 "아저씨 사람한테 인간적으루 그러지 맙시다"하고 참고 돌아서려니 열폭주한 온몸이 부들부들...(이상희 승질 다 죽었슴..)
사당에서 선릉역 가봐야 만원도 안드는데 그리고 그쪽에는 한국사람이 돈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br />
아무리 행색이 초라해도 그러는게 말이 안되죠...더 열받는 건 그 옆에 있던 빈택시도 안태워줬습니다<br />
제가 다가가니 그제서야 상황 눈치를 채고는 "화장실 때문에..."같다와서 태워주겠습니다 이러더군요....
택시요금이 없는 사람을 내리게 한것은 승차거부가 아닙니다. <br />
만약에 마중나온 사람을 못만났을 경우에, 택시기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br />
<br />
돈 1만원 하면 얼마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하루 2교대로 사납금을 채우기도 벅찬 날이라면, <br />
좀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날 택시기사는 일진이 사나웠나 봅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