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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크린골프 전반에 2오버 치고 89개 친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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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2 12:4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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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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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크린골프 전반에 2오버 치고 89개 친 사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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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가입일자 : 2004-09-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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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할일 없어서. 속옷만 입고 집에서 딩굴딩굴 하는데... 마눌이 그럽디다...
"몸매도 살벌(???)하면서.. 벗고 딩굴거리는 거 꼴 보기 싫으니까.. 영화를 보던지.. 나가자.."
"그래?? 영화는 좀 그렇고.. 뭐 할까??? 산책이라도 갈까???"
"산책은 덥고..... 스크린이나 한번 칠까?? 3시 이전이니까. 할인도 되고..."
"좋지......."
일부러 별 4개 짜리 좀 어려운 코스를 골랐습니다...
드라이버 살벌하게 맞더군요.. 250미터는 가뿐하게 넘어가면서.. 아싸~~~~~
전반을 보기 3개, 버디 하나로 넘어오고는..... (뭐 이정도야...)
후번 첫홀에서도 파... 그리고 돌아서는데...
"좋겠다... 잘 맞아서..........."
이상하게 마눌 목소리가... 상당히 저음으로 깔리더군요.. 목소리 톤이.... 무엇인가... 엄청나게 억누르는 듯한.....
그리고는 스코어를 살짝 봤더니.. 딱 두홀 빼고는 몽조리 양파....... (헐~~ 이게 뭐야??)
배운지도 얼마 안되고. 뭐 운동신경이 좋은 마눌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 까지...
"힘 빼고.. 공을 끝까지 보고.. 리듬감으로 쳐........"
"내가 힘 써가면서 공도 안보고 막 치는 것 같아????" (더 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 마치 동굴속에서 나오는 듯한.."
또.. 화면에 나타나는 DOUBLE PAR~~~~~~~
다음 티 박스에선 급기야... 공과 전혀 상관없는 힘찬 헛스윙까지...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이런 상황 뒤에는 극도의 허탈감에 이어서 엄청난 분노가 생깁니다............. ㅡ,.ㅡ)
저도 역시 +3, +3...... 채가 안나가더군요...
집에 와서 식탁에서 같이 밥 먹는데...... 분위기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럴 때는 누가 좀 안불러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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