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열차를 탔습니다
사람 겁나게 많네요.
첫번째역 압구정에서 다섯명이 내리고 스무명이 탑니다
왠일이래요? 젊은이들 맛탱이갔다고 하더니만 의외입니다
이제 9정거장 남았습니다만..
누가 촛불역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역시 약수에서 갈아타면 이 열차는 촛불열차가아닌 퇴근열차니까요
오늘 회사에서 정말 힘든일이 있었습니다
본사에 있느냐
TFT팀으로 가느냐
우여곡절끝에 TFT로 결정났습니다만..
여기서 삐그덕 거리면 사람꼴이 정말 우수워지게됩니다
결정할때는 누구나 혼자가됩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촛불잔치집에가서 위로받고 싶네요
지난번 촛불잔치에서 '사노라면'을 다같이 불렀는데 그때 막연하게나마 '같이있다'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그 느낌이 제게 필요합니다
술 끊은지 14개월..
약간 위험하긴하지만 오늘도 무사히 넘길수있습니다
전 왜 이렇게 피곤하게 반응하고사는지..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