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오디오한다고 설레발 치며 여러 스피커를 경험해 보았지만 오늘만큼 충격적인 순간은 없었습니다.
어제 다인25를 새로 들이고 저는 다시 한번 오디오라이프의 결정적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조그만 북셀프가 이런 완벽한 소리를 내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질감, 깊은 저역, 음장감, 포커싱, 스케일, 해상력 등등 뭐 하나 부족함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착색도 거의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제니퍼원스의 Way Down Deep 의 제대로 된 북소리를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클래식 대편성의 소화능력이었습니다. 도저히 북셀프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각 파트가 선명히 분리되어 입체적으로 들리며 마치 연주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졌습니다. 무대는 또 왜 그렇게 넓은지요...
25주년이 이 정도인데 다인의 그 윗급은 또 뭐란 말입니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인25를 만나고 기쁘다기보다 오히려 기분이 묘합니다. 지금까지 뻘짓하며 오랜시간 뭘 들었었나 하는 자괴감 비슷한 것을 느낍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인25를 경험해 보신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도대체 다인25의 부족한 점, 단점이 무엇입니까?
참고로 BAT 3i, Pass Aleph0s 에 물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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